아기와 1,000권 읽기) 그림책으로 소통하는 우리

다른 책들도 좋지만, 역시 플랩북이 최고인 23개월!

by 꿈을꾸다


한국에 있을 때도

아기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리고 미국에 와서도 책을 좋아하고 있다.


미들턴 도서관(Middleton public library)에서

1,000 books Before kindergarten를 배부하길래 받아왔다.



신기한 것은

읽은 책을 1번만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여러 번 읽어줬으면 그때마다 적으란다.


하루에 3권이면 1년에 1,000권이라는데

아기랑 지내다 보면

하루에 1권도 읽어주지 않았던 날도 있어서

최소 3권은 읽어주자고 다짐했다.


내가 읽어주지 않아도

혼자 꺼내서 읽기도 하지만

함께 읽는 시간도 꼭 가지기!



책 제목과 저자만 간단히 기록하다가

게으른 어미는 멈춰버렸다.


그러다가 아기와 읽은 책들이

다시 읽고 싶어질 때에 그리워질 것 같고

책 제목과 저자만으로는

바로바로 떠오르지 않는 책들도 있어서

간단한 글과 사진으로

다시 기록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1,000권까지 기록하는 날까지

올해 안에 될는지 모르겠지만

아기와 함께 읽으며 있었던 일들도

차곡차곡 담아가야겠다.




1. Walk this wild world



6 대륙 11곳의 자연환경 속 수많은 동식물이 담겨 있는 플랩북이다.



북극 툰드라, 미국 소노라 사막, 아마존강 열대 우림, 세렝게티 초원, 호주의 아웃백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보면서 그림책 속 세계일주를 할 수 있다.



집에 있는 동물 피규어들을 꺼내와서

세렝게티 초원의 동물들과 매칭 하면서 읽어주니 좋아했다.

동물원에 가서 직접 본 적이 있는 동물들도 이야기를 해줬다.


기린, 하마, 코끼리, 코뿔소, 사자, 얼룩말 등

플랩을 열어보며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주었다.


한 페이지에 6-8개의 플랩이 있는데,

아기는 플랩이 많은 책이라 그런지

이 책을 자주 꺼내본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한국에는 '와일드라이프'라는 제목으로 판매되고 있다.



2. A bedtime Hug



A chunky lift-the flap book 이 무슨 말인지 몰라서

chunky를 찾아보니 '두툼한, (몸이) 땅딸막한, 덩어리가 든'이라는 뜻이었다.

chunky lift the flap이라고 검색하니

'퉁명스럽게 덮개를 들어 올리다.'라고 하는데,

이 책을 보면 두께가 조금 있는 덮개를 날개처럼 들어 올리는 보드북이라

두툼한 덮개를 들어 올리는 플랩북이라는 의미인가 싶다.


A bedtime hug는 '취침 전 포옹'이라는데

잠자리 들기 전에 아기랑 안아주며 이 책을 읽어준다.


호랑이, 다람쥐, 생쥐, 닭, 펭귄 등 동물들이

잠자리에서 아기 동물들을 안아주는 책이다.


아기는 펭귄 책 볼까? 하면서 이 책을 찾곤 한다.

곧 반납해야 하는데, 나중에 다시 빌리거나 구매를 할까 싶을 만큼

맘에 드는 책 중 하나이다.



잘 시간이래~

아기 호랑이를 엄마 호랑이 옆에 보내줄까~? 하면

아기가 플랩을 들어서 옮겨준다.

토닥토닥~ 두들겨주기도 한다.


신나게 열고 닫다가 힘 조절을 잘못해서 찢어져서

테이프로 붙여줬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플랩북들을 보면

곳곳에서 이런 흔적들을 만나곤 하는데,

우리 아기도 하나 기여했다..ㅠㅠ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

엄마 펭귄이 아기 펭귄을 꼬옥~ 안아줬지~

엄마도 아기 안아줄게~ 하면서 함께 읽어준다.



3. The Itsy Bisty School Bus


itsy bisty spider 노래에서도 나오는 itsy-bisty!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아주 작은 혹은 작고 용감한 이라고 한다.


도서관에서 아기가 고른 책이라 빌려왔는데,

상어 버스 영상도 좋아하고, 집에 있는 뽀로로 버스도 좋아해서인지

이 책도 굉장히 좋아한다.



아기 버스가 학교에 가는 이야기인데,

Nice to meet you를 이 책을 읽으면서 알려줬더니

밖에 나가서 인사하면서 나이스 투 미츄~할까? 하면 곧잘 따라 한다.


아기 버스가 가방 메고 가지~

문 닫았지~ 등등 상황을 읽어준 것들을 기억하고

이제는 그림을 보면, 아기가 먼저 이야기를 한다.


그럴 때마다

책을 읽어줄 때 다양한 표현을 더 많이 해줘야겠다고 생각한다.



4. Tickle



Leslie Patricelli 작가의 책은

미국에서 빌린 책 중 가장 많이 빌려본 특정 작가의 책이다.


아기가 이 작가의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내가 읽어주기도 쉽고 재밌는 편이라 나도 좋아한다.


이 책은 Tickle, '간지럼을 태우다'라는 제목처럼

간지럼을 태우는 내용이다.


아기가 난 간지럼을 안 타!라고 외치고

아빠, 엄마, 반려동물들이 마구 간지럼을 태운다.



아기에게 머리카락, 등, 목, 엉덩이, 발가락, 무릎 등

신체의 영어 표현을 알려주기도 좋다.


아기를 간질간질~~ 해주면서 같이 읽어주면

정말 좋아한다.



5. My Daddy and Me



이 책도 아기가 고른 책이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고르고 있으면

자기도 제법 책장에서 이 책 저책을 만져보며

뽑았다가 꽂았다가 한다.


그러다가 어떤 책은 들고 와서 읽어달라고 하거나

자기 혼자 앉아서 읽기도 한다.


이거 빌려갈까? 하면 저요~!라고 대답하고

집에 오면 그 책들은 조금 더 자주 보는 편이다.



아침에 일어나고, 바깥 놀이를 하러 가고, 밥을 먹고, 목욕을 하고, 잠자리에 드는 등

아기의 일상생활 속에서 아빠와 함께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책이다.


아빠랑 이렇게 했지~ 하면서 읽어주면 좋아한다.

아빠를 좋아하는 아기라서

아빠 이야기만 해줘도 좋은가보다.





이번에는

일단 5권을 기록해봤다.

앞으로도 5권씩 기록할지

10권씩 기록할지

들쑥날쑥 마음대로 할지

고민해봐야겠다.


함께 읽은 책을

이렇게 글을 쓰면서

다시 떠올리니 참 좋다.


진작 시작할걸!


예전에 읽어준 책들도

기록할 수 있는 것들은

다시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