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대사전에서, 욕망(慾望)이란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함. 또는 그런 마음’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욕망의 실제적인 의미와 쓰임새에는 지나치고, 부정적인 면이 있다. 욕망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 ‘lust’는 육체적인 만족, 성공에 대한 아주 강렬한 욕구를 뜻한다.
‘욕망’이 들어간 예문으로, ‘욕망에 사로잡히다’ ‘욕망에 빠지다’ ‘욕망으로 얼룩지다’ 등이 있다. 예문에서, ‘욕망’은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또한, ‘욕구’나 ‘소욕’으로 대신하기엔 부자연스럽지만, ‘욕심’이나 ‘탐심’으로 대치하면 아주 자연스럽다. 욕심(慾心)과 탐심(貪心)은 비슷한 말이며, 욕망(慾望)과 잘 어울린다. 반면, 원욕(願慾), 욕구(慾求), 소욕(所欲)은 비슷한 말이며, 희망(希望), 소망(所望)과 잘 어울린다.
윌리엄 클라크(William Clark, 1826- 1886)는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홋카이도 대학의 전신인 삿포로 농업학교를 설립하는 일에 공헌했다. 1877년 그가 일본을 떠나면서, 학생들에 남긴 말, "Boys, be ambitious! (소년이여, 큰 뜻을 품어라!)"는 말은 불멸의 격언으로 오늘까지 살아있다. 미국으로 돌아온 클라크는 새로운 대학의 운영에 관계하였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나중에는, 보스웰이라는 사람과 광산사업을 동업했고, 여러 가지의 소송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그는 고향에서 쌓았던 그의 명성과 건강까지 잃게 되었다.
사람은 참된 것만 찾지 않고, 헛된 것을 찾아 방황하는 속성이 있다. 그래서, 전도자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탄식한다. 누구나 가지는 방황의 속성, 욕망이 나에게는 없다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욕망(慾望)을 당연시하고 합리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때로는, 건강이나 돈을 잃고 욕망의 결과를 깨닫기도 한다. 잘못하면, 욕망을 비켜나다, 허무에 빠질 수 있다. 허무와 욕망은 서로 이웃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