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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상석 Jul 10. 2023

전도서 요약

         전도서(Ecclesiastes)는 구약성경에 포함된 한 책이며, 욥기, 시편, 잠언, 아가, 집회서, 지혜서 등과 함께 지혜의 책으로 분류된다. 전도서의 저자는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의 왕, 전도자(코헬렛)라 밝히고 있으므로 솔로몬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작자는 모른다. 전도서는 도입부에서 ‘헛되다’를 반복한다. 전도자는 인생이 얻으려고 애쓰는 권력, 쾌락, 돈, 재산, 지식, 심지어 슬기와 지혜까지도 ‘헛되다’라고 증언한다. 이어, 전도자는 인생을 절망과 무기력으로 인도하지 않고, 삶의 긍극적인 가치와 행복으로 인도한다. 마치 부모가 자녀들에게 남기는 유언과 같이 집필되어 있다. 저자가 전도서의 중요한 교훈을 요약해 보았다.


헛되고, 헛되다, 헛되고, 헛되다, 세상에서 수고하는 모든 일들이 헛되다.

나는 왕이 되어 한 나라를 다스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되어지는 온갖 일을 살펴보았다. 나는 또한 지혜를 많이 쌓았고, 지식에 통달하였고, 많은 일을 경험하였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고, 아는 것이 많으면 걱정도 많다. 사람들이 수고롭게 얽매어서 하는 일들이 헛되고,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

나는 술로서 낙을 누리려고도 하였다. 큰 집도 지어보았고 과수원도 가꾸어 보았다. 재물도 많이 가져 보았다. 많은 여자들을 거느려 보았다. 육체를 즐겁게 하는 일도 헛되다. 알고 보니 웃는 것은 ‘미친것’이고, 즐거움은 ‘쓸데없는 것’이다.

그렇다, ‘빛이 어둠보다 낫듯이 슬기로움이 어리석음보다 더 낫다. 슬기로운 사람은 제 앞을 보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어둠 속을 헤맨다. 그러나 슬기로운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도 같은 죽음을 맞게 된다.

온갖 노력과 성취는 바로 사람끼리 갖는 경쟁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인생이 세상에서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속 썩이지만, 무슨 보람이 있단 말인가?

돈 좋아하는 사람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만족하지 못하고, 아무리 많이 벌어도 만족하지 못한다. 적게 먹든지 많이 먹든지, 막일을 하는 사람은 잠은 달게 자지만, 배가 부른 부자는 잠을 편히 못 잔다. 재산이 많아지면 돈 쓰는 사람도 많아진다. 돈이 많은 것은 눈요기 감에 지나지 않는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헛되다.  

명예가 귀한 향수보다, 돈보다 더 귀하다. 죽은 날에 기억되는 일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지나간 세대는 잊혀지고, 앞으로 올 세대도 그 다음 세대가 기억해 주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혜는 무엇이며, 슬기로운 것은 무엇인가?

아무도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의 뜻을 찾지 못한다. 빠르다고 해서 달리게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며, 용사라고 해서 전쟁에서 이기는 것도 아니다. 지혜가 있다고 해서 배부른 것이 아니고, 총명하다고 해서 재물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배웠다고 해서 늘 잘되는 것도 아니다.

하느님은 사람을 평범하고 단순하게 만드셨고,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신다.  덧없는 인생살이에 크게 마음을 쓸 일이 없다.

천하의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하느님이 모든 것이 제때에 알맞게 일어나도록 만드셨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 어떻게 일을 시작하여 어떻게 일을 끝내실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국 좋은 것은 세상에서 애쓰고 수고하여 얻은 것으로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이 마땅하고 좋은 일이다. 자기가 하는 일에서 스스로 보람을 느끼는 것,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이 주신 은총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여라. 하느님은 모든 행위를 심판하신다.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모든 은밀한 일을 다 심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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