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곰플레이어 쓰나요?

실제 사용자들이 계속 돌아오는 이유

by 트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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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흔한 살,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요즘 사람들처럼 저도 퇴근하면 대부분 유튜브나 OTT로 영상을 봅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저도 “이제 곰플레이어 같은 프로그램은 필요 없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나 쓰던 프로그램이라고만 생각했죠.


그런데 몇 달 전, 저는 결국 다시 곰플레이어를 검색해서 설치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동영상 파일을 열 때마다 자연스럽게 곰플레이어를 쓰고 있습니다. “요즘도 곰플레이어 쓰나요?”라는 질문에,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왜 다시 곰플레이어를 찾게 되는지 제 이야기를 한 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왜 다시 곰플레이어를 깔았을까


일의 시작은 자격증 강의 영상이었습니다.
퇴근 후 공부를 해보겠다고, 학원 사이트에서 강의 동영상 파일을 PC에 몇 개 다운로드해 두었습니다. 어느 날 마음먹고 복습을 하려고, 기본 동영상 플레이어로 파일을 열었는데 갑자기 이런 메시지가 뜨는 겁니다.


“이 형식은 재생할 수 없습니다.”


확장자가 조금 낯설긴 했지만, 요즘 웬만한 플레이어들은 다 잘 열어주길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프로그램으로 바꿔보고, 브라우저로 끌어다 넣어도 보고 별짓을 다 해봐도 결국 제대로 재생이 안 됐습니다. 퇴근 후 겨우 마음잡은 공부 시간이 에러 메시지 하나 때문에 허무하게 날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때 머릿속에 옛날에 자취하면서 쓰던 프로그램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하드디스크에 영화랑 예능, 애니메이션 잔뜩 넣어두고 보던 시절. 그때 항상 같이 있던 오렌지색 곰 얼굴 아이콘. 바로 곰플레이어였습니다.


공식 사이트에서 다시 설치해보니


검색창에 ‘곰플레이어 다운로드’를 치고,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 예전처럼 설치를 했습니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괜히 반가운 기분도 들었습니다. 예전에 영화 볼 때, 자막 맞추고 속도 조절하던 기억이 떠올랐거든요.


설치가 끝나고 문제의 강의 파일을 곰플레이어로 열어봤습니다.
결과는 아주 단순했습니다.


아무런 경고도 없이, 그냥 바로 재생.


그 순간 속으로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아, 그래서 아직도 사람들이 곰플레이어를 찾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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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용자들이 곰플레이어를 계속 찾는 이유 1
파일 기반 영상에 강하다


스트리밍이 아무리 편해도, 파일로 된 영상을 다뤄야 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저처럼 자격증 강의 영상을 내려받아 보거나, 회사 회의·교육 녹화본을 확인할 때, 아이 학교 행사 영상을 파일로 받아둘 때, 가족 여행 영상을 영상 파일로 주고받을 때도 그렇습니다.


이런 영상들은 대부분 내 컴퓨터 안에 파일로 저장돼 있습니다. 이럴 때는 결국 전용 플레이어가 필요하고, 저는 이 역할을 곰플레이어가 꽤 안정적으로 해준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그때 제가 내린 결론은 단순했습니다.
“스트리밍은 스트리밍이고, 파일은 또 다른 문제다.”
파일 기반 영상이 많이 쌓여 있는 사람일수록, 곰플레이어 같은 플레이어가 아직도 필요하다는 걸 체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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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용자들이 곰플레이어를 계속 찾는 이유 2
자막, 속도, 구간 반복이 체감상 편하다


강의를 보다 보면 강사가 빨리 말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제대로 받아 적고 싶은데, 말이 워낙 빠르면 놓치는 부분이 생깁니다. 이럴 때는 그냥 듣고 넘기기보다는 속도를 조금 줄이거나, 특정 구간을 반복해서 보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곰플레이어로 강의를 보면서 저는 예전에 몸에 익어 있던 습관들을 다시 꺼냈습니다.


방향키로 앞뒤로 몇 초씩 이동하고,
대괄호 키로 재생 속도를 느리게 혹은 빠르게 조절하고,
헷갈리는 부분은 구간 반복을 걸어 여러 번 돌려봤습니다.
자막이 있는 영상이라면, 싱크를 앞뒤로 미세하게 조절하는 것도 자연스러웠습니다.


한 번 손에 익어버린 조작감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다른 플레이어들도 충분히 좋지만, 막상 사용해 보면 미묘한 조작감 차이 때문에 다시 곰플레이어가 생각납니다. 그래서 자막이 중요한 영상이나 공부용 영상을 볼 때만큼은, 저는 거의 무조건 곰플레이어를 켜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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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용자들이 곰플레이어를 계속 찾는 이유 3
새 프로그램을 배우는 것보다 익숙한 게 편하다


한 번은 저도 호기심에 다른 플레이어들을 설치해봤습니다.
VLC도 깔아보고, 검색해보면 많이들 추천하는 프로그램들도 몇 개 써봤습니다. 기능만 놓고 보면 다른 플레이어들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항상 같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자막 싱크는 어디서 맞추지?”
“구간 반복은 어느 메뉴에 들어가야 하지?”
“단축키는 또 뭐가 뭔지 다시 외워야 하네…”


하루 종일 회사에서 머리를 쓰고 집에 돌아온 뒤, 새 프로그램 사용법을 다시 익히는 게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습니다. 주말이나 여유로운 날이라면 모를까, 평일 저녁에는 그마저도 부담스럽더라고요.


반대로 곰플레이어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쓰던 방식 그대로, 특별히 생각하지 않아도 손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속도 조절, 자막 싱크, 구간 반복 같은 기능들이 어디에 있는지 이미 몸이 기억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능이 조금 더 좋고, 옵션이 많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내가 편한 게 제일 중요하구나.”


아마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곰플레이어를 다시 설치하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새 걸 배우는 수고를 들이느니, 이미 익숙한 도구를 그대로 쓰는 편안함. 이게 생각보다 큽니다.


실제 사용자들이 곰플레이어를 계속 찾는 이유 4
문제 상황에서 마지막 카드처럼 떠오른다


영상이 안 열릴 때, 자막이 깨질 때, 소리가 안 나올 때.
이럴 때 사람마다 ‘마지막으로 믿고 쓰는 도구’가 하나씩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저에게는 그게 곰플레이어였습니다.


강의 파일이 안 열리던 날도 그랬고, 예전에 코덱 문제가 생겼을 때도 그랬습니다. 어떻게든 열어봐야 하는 파일이 있을 때마다 저는 결국 곰플레이어를 마지막 카드처럼 떠올렸고, 대부분 그 카드가 통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몇 번 쌓이다 보니, “언젠가 또 필요하겠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굳이 지우지 않고, 그냥 PC에 곰플레이어를 항상 깔아두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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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요즘도 곰플레이어 쓰나요?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내린 결론


누가 저에게 “요즘도 곰플플레이어 써요?”라고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답할 것 같습니다.


“네, 저는 아직도 씁니다.”


매일 쓰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이 겹치면 저는 거의 항상 곰플레이어를 켭니다.


파일로 된 영상을 볼 때,
자막과 속도, 구간 반복이 중요한 영상일 때,
괜히 에러 없이 확실하게 열고 싶을 때.


저에게 곰플레이어는 ‘옛날 프로그램’이라기보다,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믿을 만한 도구에 가깝습니다. 스트리밍이 세상을 바꾸긴 했지만, 그 와중에도 곰플레이어 같은 플레이어를 실제 사용자들이 계속 찾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이미 손에 익은 조작감.
파일 기반 영상에서 느껴지는 안정감.
새 걸 배우지 않아도 되는 심리적인 편안함.


이 세 가지를 포기할 이유가 딱히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강의 파일을 열어볼 일이 생기면 바탕화면 한쪽에 있는 오렌지색 곰 아이콘을 조용히 더블클릭합니다.
그게 제일 편하고, 제일 확실하다는 걸 몸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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