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by 최윤미

첫눈


첫눈이 오길 기다렸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창밖을 보았다.


이번 첫눈은,

태어나 처음 보는

이토록 많이 내리는 눈이다.


발목까지 쌓였을까?

아니, 무릎까지 왔을까?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었다.


마당엔 하얀 세상,

내 마음속에도 하얀 세상.

순백의 설렘이 피어난다.


하지만 그 설렘도 잠깐,

눈치우러 나는 간다.

삽질 속에서 흩어지는 겨울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