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첫눈이 오길 기다렸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창밖을 보았다.
이번 첫눈은,
태어나 처음 보는
이토록 많이 내리는 눈이다.
발목까지 쌓였을까?
아니, 무릎까지 왔을까?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었다.
마당엔 하얀 세상,
내 마음속에도 하얀 세상.
순백의 설렘이 피어난다.
하지만 그 설렘도 잠깐,
눈치우러 나는 간다.
삽질 속에서 흩어지는 겨울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