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볶음밥

by 최윤미

김치볶음밥


밥이랑 김치만 있으면 된다

배고픈 날 바쁜 날

아무 생각 없이 볶아내는 하루


밥 한 공기 털어 넣고

주걱으로 뒤적뒤적

익숙한 손길 따라

시간도 함께 볶인다


화려한 반찬 없어도 괜찮다

간장 한 방울이면 깊어지는 맛

계란 하나 톡 깨면 더 부드러운 위로


김가루 솔솔, 참기름 한 바퀴

마지막 손길로 완성된 위안

한 입 떠먹으면 알 수 있다


밥이랑 김치만 있으면 된다

오늘도 괜찮을 거라고

충분할 거라고

이 따뜻한 한 그릇이 말해준다


나는 김치볶음밥이 너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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