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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ram Notes Dec 28. 2023

[Annual Letter]#세계일주#업계변경#하모니

올해는의 키워드 하나를 뽑자면 #하모니였던 것 같다. 20대에 걸쳐 내가 찾아낸 내 인생에 중요한 가치관들이 마치 센트럴파크의 벤치에 앉아 듣는 뉴욕 재즈처럼 하모니를 이루며 잔잔한 감동과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는 한 해였다. 나는 지난 수년간 연말 이 시간이 되면, 이미 마음은 내년에 가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정말 올 한 해가 너무 좋아서인지, 노래가 끝나지 않기를 바라듯, 나는 올 한 해가 가는 게 너무 아쉽다. 그래서 마치 거짓말 같았던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23년 올 한 해를 돌아보고자 한다.  




세계일주 前:
20대, 수없는 도전, 실패, 배움, 성장을 통한
가치관 확립

나의 가치관?

20대 많은 방황과 도전 그리고 실패, 배움, 성장을 통해 나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인생에 중요한 가치관과 기준에 대해 알게 되었던 것 같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족, 친구, 연인), 건강 (몸&정신 건강), 커리어의 방향(소셜임팩트&sdgs, 동족=커뮤니티, 배움과 성장), 자유&평화(자유=여행&미니멀리스트, 평화=자연과의 교감), 경제적 자유(내 집마련, 노후준비)가 너무 중요한 내 인생의 values들이라는 것을 매년 반복되는 연말 리뷰를 통해 더 확신을 갖으며 잘 알았지만, 현실은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가 점점 커져만 갔었던 것 같다.


그때의 괴리?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는 동떨어진 타국에서 대부분의 20대를 보내고, 중간에 이직을 하면서 마음과 몸 건강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고(스트레스와 긴장으로 호르몬이 변하면서 체질이 바뀌면서 여드름 폭발), 바쁜 와중에도, 사이드 프로젝트로 ESG 프로젝트에 인볼브 되고자 노력했지만, 하루의 대부분을 KPI 맞추는 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고, 상하이에 만들었던 SDGs 커뮤니티 활동은 거의 할 시간도 없었고 그렇게 like minded 한 부족들에게 얻는 에너지도 차단이 되었고, 여행할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생각해 보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가치관들을 잃어야 하는 선택이었다.


후회하나?

이 시간을 후회하냐고? 아니다. 나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인턴으로 시작해서 매니저까지, 몸값은 약 2430%의 월급을 6년 2개월 만에 올렸다. 더 값진건 중국의 최고 인재들과 경쟁하며, 똑똑한데 노력파인 넘사벽 동료들과 일하며 성장한 것은 일반 대기업 4년 동안 배울 것을 2년 동안 압축적으로 비즈니스를 배울 수 있는 사관학교처럼 압축적으로 고속 성장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회사 안에는 한 바퀴 도는데만 10분이 넘는 큰 호수가 있고, 마사지 샵, 스쿼시장, 헬스장, 탁구장, 노래방 등이 있었고, 동료와 미팅을 하려면 캠퍼스가 너무 크고 멀어서 자전거를 타고 가야 했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앞으로도 경험하기 쉽지 않을 가장 재정적으로 럭셔리한 회사를 경험했다.


이 소리 없는 전쟁터 안에서도, 전우애를 느낄 수 있는 지금도 연락하고 한국에 오면 만나는 소중한 동료들이 남았고, 정말 멋진 여성 리더들과도 일하며 여성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회사였다. 감사했지만, 나는 불행했다. 시간이 갈수록, 내 인생의 가치관은 더 뚜렷해졌지만 현실은 더 흐렷해져갔고, 가치관과 더 멀어져 가면서 생기는 gap으로 우울감, 화, self pity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반대로 이렇게 바닥을 찍었기에 내가 뭘 간절히 원하는지를 확신하게 만들어 주었고, 그 시간이 있었기에 2023년 오늘이 있었던 것 같다.





세계일주 後:
2023 올해의 키워드
#세계일주 #커리어전환 #하모니


23년은 나에게?

23년은 나에게 정말 특별한 한 해였다. 알록달록 많은 일이 있었지만, 크게 3개의 키워드로 줄여본다면

#세계일주

#소셜임팩트 업계로의 커리어전환

#가치관의 하모니

이렇게 나누고 싶다.



#세계일주

세계일주를 통해 배운 3개의 가장 큰 배움을 공유해 보자면,


세계일주 1.
"소셜임팩트의 길에 확신을 갖다"


21살 때부터 계속 업데이트해 오던 나의 버킷리스트에는 마지막 20대 29살에 세계일주라는 위시리스트가 있었고 세계일주를 위한 통장을 만들어 적금을 오랜 기간 해왔다. 29살이 되는 해에는, 실제로 내가 갈지 몰랐고, 못 가겠지 했는데,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내가 결정을 내리기 너무 쉽게 만들어 줬고, 쉬웠다면 쉬웠고, 어렵다면 어려웠던 퇴사를 결심하고, 8년간 살았던 사랑 하면서도, 싫어했던 애증의 연인 같았던 중국과는 잠시 이별했다.


그렇게 나는 10개월간 5개국, 39개 국가를 여행하며, 세계에 많은 체인지 메이커들을 만났다. 그들과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공유하며, 또다시 그들이 그들의 부족을 소개해주기도 했고,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 사진 찍는 것도 잊고, 헤어지고 뒤돌아서 사진을 못 찍을 것을 아쉬워하던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나는 세계일주를 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임팩트를 내며 고분군투하고 있는 나의 소수민족들을 만날 수 있었고, 혼자만의 전쟁이 아닌, 그들과 연결돼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더 나도 하루빨리 최전선에서 그들과 함께 전쟁에 나가, 같이 임팩트를 창출하고 싸우는 일에 전념하고 싶었다.


유럽> 미국> 남미에 여러 체인지 메이커들을 만나고, 아프리카 대륙으로 넘어가 나이로비에서 한 달간 사회적 기업에서 있으며 소셜임팩트를 배우며, 실제로 내가 글로벌 대기업에서 쌓아온 #글로벌시장진출 #파트너십 #프로젝트매니징들의 스킬들이 실제로 소셜엔터프라이즈에서 임팩트를 내는데 쓰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다시 한번 더 소셜임팩트 업계를 들어오는데 내 마음에 확신을 세울 수 있었다. 여행길에서 만난 수많은 체인지 메이커들을 통해 받은 에너지과 이 길에 있어서의 확신은 세계일주를 하면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이지 않았을까 한다.

다섯 대륙에서 만난 체인지메이커들! 인종도, 문화도, 언어도, 피부색도 다른 이들, 하지만 모두 "impact driven"이라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하나로 연결 될 수 있었다.


세계일주 2.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의 마인드 셋,
"No Craving"



아프리카를 지나, 여행의 마지막 대륙이었던 아시아로 돌아와,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안 돼 못 갔던 비파사나 명상을 참여하게 되었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그 당시 발리에 있어서 발리 비파사나에 참여하고자 했지만 대기 신청도 못할 정도로 부킹이 꽉 차있어, 즉흥적으로 다른 근처 나라를 찾아보았고, 캄보디아 프놈펜 도심에서 외곽으로 한참 들어가면 오지에 달랑 아쉬람 하나 있는 곳에서 10일간 핸드폰도, 타인과 눈짓 손짓 대화 모든 외부와 커뮤니케이션을 단절하고, 정말 하루에 14시간 정도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저녁 9시까지 아침, 점심, 저녁밥 먹는 시간을 빼고 계속 명상만 했다.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 단절이 힘들었던 것은 아니다. 채식만 먹는 게 힘들지도 않았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보다, 계속 앉아있는 것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내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무수한 생각들이 마치 원숭이처럼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는 그게 정말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


첫날부터 3일 차까지 입술 위와 코 부위에 트라이앵글을 만들어 들숨 날숨으로 감각을 느끼라고 한다. 이것만 3일간 미친 듯이 하는데, 생각이 나를 지배해서 마지막 3일 날은 잠도 못 잤다. 그러다 4일 차에 본격적인 비파사나 명상법을 가르쳐 줬다. 거의 미쳐갈 때즈음 구원의 손길을 보내주는 거 같았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손가락 한마디 한마디 짚고 넘어가듯, 조금씩 신체의 위치와 감각을 느끼면서 내려가라고 배웠다. 센세이션을 느끼며, 지금 어느 부위가 간지러운지, 아픈지, 드라이한 지, 답답한지와 같은 여러 감각을 그냥 아~ 그렇구나 내가 그렇게 느끼고 있구나라고 느끼라고 했다. 각 부위가 항상 같은 감각을 느끼지 않는다. 매번 바뀐다. 어느 한 부위가 움직이고 싶어 아파도, 그냥 그 고통을 바라보며 "아니 챠!(이 또한 지나가리라!)의 마인드로 지켜보고, 버티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게 인생이라고. 너무 기뻐도 기뻐하지 말고, 너무 슬퍼도 너무 슬퍼하지 마라, 마치 구름이 지나가듯 이 또한 지나가리니. 다음날 5일 차가 되면 어제는 머리에서 발 끝으로 내려왔다면, 다시 발톱 끝에서 머리 꼭대기까지 훑어 가면서 감각을 느끼고 아니 챠를 반복했다. 그러다 다음단계로는 프리 플로우를 하는데, 머리에서 발끝이 아니고, 막 이동을 한다. 머리 부분에 정신을 집중하다 등으로 가서 인식을 옮기고, 여기저기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빨리도 느껴보고 느리게도 해보고, 프리스타일로 플로우를 하는 거다, 그러다 다시 한마다 한마디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또다시 프리플로우로.. 그렇게 9일까지 계속 이 인지 명상을 하다, 마지막 10일 차는 명상을 마치고 짧게 하는, 사랑과 평화 행복에 대한 바이브를 마구 뿜어내며, 마치는 명상을 배우고 끝이 난다. 대부분의 시간을 내가 직접 수행하고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저녁에 동영상을 보며 비파사나가 뭔지를 배운다.



실제로 수행을 하면서 내가 깨달은 것이 있다면, 나의 20대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 자신을 많이 비참하고 불쌍하게 만들었다. "꿈"이라는 추상적인,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 무엇인가에 마치 홀려 계속 갈구하고 열망을 했다. 그렇게 허무 맹랑한 도전도 정말 많이 했고, 실패도 정말 많이 했고, 눈물 젖은 빵도 먹어보고, 그렇게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고생 사서, 힘들게 배우고, 성장했다. (맞다. 내 기질도, 뜨거운 불을 만져야 만지면 안 되는 거구나, 몸빵으로 배우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더 그 순간을 제대로 온전히 즐기며 살지 못하고 항상 미래 지향적으로, 미래를 위해 오늘에 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추상적인 크레이빙으로 인해 불행을 자초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반면 현실적인 플랜과 구체적인 액션은 크레이빙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이루고자 하는 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면 괜찮다. 하지만, 먼 산등성이만 바라보고,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른 채 입구에서 어딘가 가야 하는데라며 갈망과 열망만 하지 말자.. 다시 일상으로, 현실로 돌아간다면 내 가치관과 방향에 맞게 나의 목표를 현실적으로 수치화 가능하게 계획을 세우고, 오늘 할 수 있는 액션을 스텝 바이 스텝 이뤄 가자고 다짐하였고,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것도, 이하의 것도 걱정하지 않고, 갈망하고, 불안해하지 않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다짐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질문하기로. 오늘 죽는다면, 나는 과연 오늘 무엇을 입고, 먹고, 누구와 시간을 보내며, 무엇을 하고 죽을 것인가? 오늘 하루를 후회 없이 살자고 말이다.  



세계일주 3.
"나는 강하다, 나는 할 수 있다" 나에 대한 믿음


2월 4일부터 2월 10일까지 7일간 킬리만자로에 가서 등반을 했다. 사실 킬리만자로가 정확히 몇천 미터인 줄도 안 알아봤고, 대략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뭔가 너 낌스 상 이번에 안 가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은 막연하게 있었다. 첫날부터 5일 오후까지는 밑에서 베이스캠프에 가는 길이였고, 3쨋날 고산병으로 머리가 살짝 아픈 것 빼고는 별로 크게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문제는 정상에 오르는 5일 저녁이었는데, 정말 뭣! 도 모. 르. 고 갔다 봉변당했다. 그날도 새벽에 일어나서 7시에서 오후 2시까지 산행을 하고, 쉬었다가 밤 10시에 다시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새벽에 등반하는 코스였는데, 고산병은 고산병이고, 바람은 어찌나 불던지, 정산 안 차리면 날아갈 것 같았고, 지금 기억하건대 많은 시간을 눈을 감은 채로 앞에 가는 가이드를 쫓아갔던 거 같다.


나중에 가이드가 웃으며 진담으로 하는 말이, 본인이 10년 넘게 가이드 생활을 하면서 나처럼 이렇게 힘들어하는 클라이언트는 없었다고 한다. 진짜 5일 차는 죽을 만큼 젖 먹던 힘까지 영끌해서 갔던 거 같다 체력으로 간 게 아니라 100% 정신력으로 갔다. 정상에 다 와갈 때 즈음에는 이미 정상을 찍고 쉴 거 다 쉬고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었다 ^^; 산행을 하면서, "I am strong, I can do it"을 마치 주문이라도 외우듯이 수백 번을 이야기하며 걸어갔던 기억이 난다. 두통에, 숨도 잘 안 셔지고, 바람은 미친 듯이 싸대기를 때려대고.. 어쨌든 살면서 포기를 모르고 산 나는, 변태적으로 도전하고 미친 사람처럼 밀어붙이고 100번 거절하면 100번 다시 도전한다는 마인드로 살아왔기에, 당연히 쉽게 돌아갈 수 없었고, 결국 끝까지 갔다.


그 당시 가이드가 내려가자라고 했는데, 화를 잘 안내는 나지만 "그만 자꾸 내려가 자해. 너는 지금 도움이 하나도 안돼,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 건 동기부여이지, 자꾸 내려가자고 하는 건 나에게 의욕 저하만 갖고 올뿐이야"라며 화를 내며, 오기로 이를 악물고 올라갔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정말 죽을 수 도 있었는데 왜 그렇게 오기를 불었는지 모르겠다. 킬리만자로를 등반하는 게 내 버킷리스트에 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세계 유명산 등산하기" 세계 여러 산중 하나의 산일뿐이었는데 말이다. 이러나저러나 생각해도 그냥 난 변태다..ㅎ


그래서 더 방향과 가치관레 맞지 않는 이커머스 업계에 6년 이상을 존버하면서, 하고 싶은 거, 배우고 싶은 거, 성장할 거, 깨질 거, 산전수전 공중전 실컷 다했는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소셜임팩트 업계에 방향이 점점 뚜렷해지고, 중간에 다른 기회가 왔었어도, 지금 하는거 끝장을 내고, 너덜너덜해지고 할 수 있는 거 다해서 후회 없을때, 바닥을 찍어봐야 포기가 되고, 그래야 내 직성이 풀리는 거 같다. (사랑도 그렇게해야 그래야 후회가 없더라..)


킬리만자로에서 배운 인생의 지혜가 있다면, 불안해할 필요 없다는 것이다. 내가 걱정하는 모든 일들은 대부분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그냥 최악의 상황만 알고 준비할 수 있음 준비하고, 할 수 없음 일단 부딪혀 보고 그 최악의 상황의 일이 일어나면 그때 핸들하면 된다는 거다. 그리고, 나 자신을 조금 더 믿기로 했다, 나는 강하고, 나는 할 수 있으니까. 22년의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저질 체력의 나를 정상에 버려두고, 그 기점으로 다시 예전의 나처럼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내 인생을 주동적으로 만들어 가는 그런 멋진 여성으로 돌아왔다. 앞으로 더 자신을 갖고, 나 자신을 믿기로 했다.




#소셜임팩트업계로의 커리어 전환


소셜임팩트 업계로 전환하면서 배운 가장 큰 3가지 레슨은,


소셜임팩트 업계 1.
Conneting Dots


소셜임팩트 업계에 풀타임으로 들어온 지 약 8개월 정도가 됐다. 그동안 내가 갖고 있는 역량인 #글로벌비즈니스 #비즈니스개발 #글로벌파트너십 #프로젝트매니지먼트를 도구로, 어디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try 해봤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컨설팅 업계가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고, 현재 글로벌 관련 사업이 대부분 신규로 개발해서 들어가는 사업이 대부분이다 보니, 글로벌 파트너십도 국가마다 새로 개발해야 하고, 글로벌 사업뿐만 아니라 안에 글로벌 프로그램부터 모두 0-1로 만들어야 하다 보니, 실제로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십 분 활용해야 하는 최적의 자리에 와있다.


심지어,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에 커리어에 있어 가치관인 #소셜임팩트와 #SDGs의 키워드가 연결이 되니 (물론 모든 사업이 그렇지는 않지만) 눈이 반짝반짝해지고, 의미를 느끼니 동기부여가 절로 된다. 올해는 대부분의 에너지와 시간투자로 한국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AC사업에 들어가서 프로젝트 매니징을 하며, 팀들과 0에서 1을 창출하는 역할을 하면서, 전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제로 execution 해보는 것부터, 전사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굴하는데 (글로벌 비즈니스부터 글로벌 투자 유치까지) 집중했고, 외에는 AVPN을 통해 글로벌 임팩트 투자자들과 한국 기관들과 브릿징 역할을 해주면서 capital이 impact로 향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코이카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소셜벤처 가 개발도상국에서 임팩트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사이드로 진행하였다.


올해 함께 임팩트를 만든 글로벌 파트너들과 내년 신규사업 개발을 할 때도 함께 더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가고, 아직 함께 하지 못한 네트워크도 적극 connecting dots 하고,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국 내/외 파트너를 발굴하여 함께 글로벌 소셜임팩트를 만들어가야겠다.




소셜임팩트 업계 2.
Tribes


글로벌 partnership은 글로벌 사업을 하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MYSC라는 임팩트 컨설팅&투자사에서 일을 하며 느끼는 수많은 감사함 중 가장 큰 하나는, 함께하는 동료뿐만 아니라, 국내&외 파트너들이 소셜임팩트에 진정성을 갖은 likeminded 한 Tribe라는 점이다.


몇 년 전 SDGs Shanghai 커뮤니티를 리드할 때, 부러워했던 audience들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까지 풀타임 일로 돈을 받으며 SDGs관련된 일을 하며, 저녁에 우리 이벤트에 와서 like minded 한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는, 아침부터 눈감는 저녁까지 자기 가치관에 맞는 일로 에너지를 쓰고, 관련 사람들을 만나면서 쉬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놀랍게도 돌이켜 보니 지금 내가 그 부족에 들어왔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해가지는 저녁까지 SDGs를 위해 일하는 단체에서 소셜임팩트 관련 (물론 모든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글로벌 관련 프로젝트를 매니징하고, 틈틈이 국내뿐만 아니라 동시에 해외 파트너를 발굴하고, 기회가 닿을 때 해외 출장 (지난 8개월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케냐, 우간다 출장)을 가서 해외에 like minded 한 tribes들을 만나 긍정적 vibe를 교류하고 에너지를 얻어왔다. 내 커리어에 있어서 중요한 키워드인 #글로벌시장 #소셜임팩트 #글로벌파트너십 #Tribes(network, likemined people) 모든 게 충족되어 더 시너지를 내어 업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의 나는 더 이상 동태눈으로 hopeless 한 의미를 잃은 눈으로 일하지 않고 (매일 광기 어린눈은 아니지만 ^^) 더 반짝이는 생동감 있는 눈으로, 또 그런 눈을 갖은 사람들과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으며 많이 웃으며 일을 한다. social Impact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일을 시작하며 가족들과 주말을 함께 보낼 수 있고, 오랜 친구들과 저녁에나 주말에 만날 수 있고, 하고 싶은 가치관과 얼라인된 일을 하면서 직장 동료들 자체가 커뮤니티가 되고, 함께 일하는 또는 업계에서 만나는 파트너들이 like Mined 한 Tribes라는 것도 큰 동기가 된다.




소셜임팩트 업계 3.
소프트하지만 강한, 선한 리더십


25만 명이 일하던 글로벌 대기업에서 70명이 일하는 스타트업으로, 이 커머스업에서 소셜임팩트 업으로 업계 변경을 하면서 겪는 많은 변화들에서 오는 것보다 무엇보다 큰 eye opening은, 이 회사에서 10년 넘게 갖고 온 선한 리더십이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직장이 소리 없는 전쟁터였다. 리더십도 전쟁에서 승리하는 책략을 잘 짜는, 잘 싸우는 호랑이 같은 강한 리더십이, 적장의 목을 잘 베는, 정치도 잘하고, 책략도 잘 세우는 그런 리더가 그래서 결국에는 개고생 했는데 약한 리더 때문에 정치 때문에 보너스를 못 받게 되는 일이 없도록 애초에 회사에서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그런 4대 전략의 사업을 따오는 리더가 좋은 리더였다면, 사실 일반 대기업들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중국에서는.


하지만 여기서 내가 배운 새로운 리더십의 개념은 여기는 실제로 선한 리더십이 존재하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느끼는 그런 곳이다. 직접 장군이 몸소 일반 병사가 되어서 전쟁에 나가며, 병사 하나하나의 건강과 컨디션과 그들의 잘하는 잘 싸우는 점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탑다운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본다는 것을 직접 보고 몸소 느꼈다. 반대로 대기업은 개인을 보기보단 병사들의 병력을 본다 시스템화와 효율성 체계를 중시한다.


처음에는 우리 회사가 효율적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고, 이게 학교인가 회사인가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선한 리더십을 보며, 존중에 감사했고, 천천히 그들의 행동과 제스처와 말투를 배우기 시작했다. 하나의 인격체로 배려해 주고 존중하는 것을 받으며 느껴보지 못했던 감사함을 느끼고 선한 리더십에 동의하게 되었고, 오히려 더 믿음과 존중으로 더 주동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주동적으로 일하게 되었던 것 같다. 나의 스타일은 갖고 가되, 대신 여기에 MYSC에 와서 동의하고 있는 선한 리더십의 퀄리티를 장착하여 나만의 리더십의 색을 찾아가고, 앞으로 더 경험과 실력이 쌓여서 social Impact 업계 글로벌 여성리더가 되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하모니


올해 마지막 키워드는 가치관의 하모니이다.


2022. 6. 22. 세계일주 앞두고 오랜 해외생활을 청산하며 서호를 바라보고 쓴 글을 우연히 봤다. "더 건강하고, 더 많이 웃고, 더 가슴 뛰는, 더 의미 있는, 더 열정을 느끼는, 더 가치관과 얼라인이 되는 일을 하고, 더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더 보내고, 더 나다운 30대가 되길 바라며… 항저우 두 번째 주말을 남기고, 서호를 바라보며…"


놀랍다. 감사하게도 오늘의 나는 그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나에게는 커리어의 방향(소셜임팩트&sdgs, 동족=커뮤니티, 배움과 성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족, 친구, 연인), 건강 (몸&정신 건강), 자유&평화(자유=여행&미니멀리스트, 평화=자연과의 교감), 경제적 자유(내 집마련, 노후준비)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는데,


오늘의 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치관과 Align이 된 #social Impact 업계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며, 매일매일 함께 하는 동료와 국내&해외 파트너들이 #likeminded한 부족들이다.


올 초 #세계일주 여행을 하면서 하루에 매일 같이 만보 이상을 걸으면 자연스럽게 #건강과 기초 체력이 회복되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자전거 타거나, 걷기, #자연에서 하이킹하면서 훨씬 몸도 더 건강해졌다.


또한 휴가로 #가족과 국내 여행도 가고, 소셜임팩트 업계의 지인들과 #친구들과 산과 자연으로 가서 좋은 에너지를 얻고 온다.


경제적인 부분은 이제는 월급에서 얻으려고 하지 않고, 부동산 투자를 공부하면서, 재테크를 통해 버는 전략으로 한국의 부동산도 공부하고 있다. 나는 #재정적 자유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소셜임팩트에서 일하니깐 험블 하게 살 거야, 나는 헛소리라고 생각한다. 멀지 않은 미래에 social Impact에서 일하는 게 돈이 된다 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나의 몸 값을 키워, 이 업계여서 돈 못 벌어, 희생해야 돼 라는 사회적 틀에서 벗어나게 할 거다. 실제로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글로벌 여성리더이자 나의 멘토가 있기에 이게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야 내 모든 인생의 values들이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거 같다. 완벽하진 않다 그래도 노력중이다.






앞으로의 인생의 방향성과,
다가 올 2024년의 목표

20대 때는 앞으로 5년 뒤 앞으로 10년 뒤 거 같은 계획을 매년 날마다 세웠는데 돌이켜 보면 그때 세웠던 계획들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단지, 그게 시간이 일 년이 더 걸리던 3년이 더 걸리던 그때 그 목표에 썼던 것들은 지금 돌이켜 보면 다 이루어졌던 거 같아서 계획을 세우는 게 의미 없는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매년 Craving을 해야 했다. 미친 듯 갈망하고 열망하고, 육체만 오늘에 있지 정신은 이미 미래에 있었다.


이제는 그게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번아웃을 통해 심하게 깨달았다. 또한, 목표와 계획을 갖기 때문에 제한을 둔다는 것도 배웠기에 올해는 앞으로의 5년과 10년에 대한 계획보다는 방향성에 대한 리뷰와 회고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인생에 있어 빠질 수 없는 interconnected 된 가치관 키워드들이 오늘 잘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지, 내가 오늘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만약 내가 오늘 죽는다면 나는 오늘 누구와 함께하고 무엇을 하고 죽을 것인가 "사고"하고, 내가 지금 어디로 배를 저어 가고 잇는지 방향은 맞는지 잘 지금 내 위치와 방향을 awareness를 갖고 노를 젓는 action에 focus 하는 노력을 계속 기울일 것이다.



다만 여러 가치관 중 소셜임팩트에 있어서의 방향성은 올해 내가 어디서 누구와 무슨 일 또는 프로젝트를 할 때, "소. 셜. 임. 팩. 트"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사고"하고 기회를 찾고, Try 하고, 실패하고, learning point를 바탕으로 다시 도전하면서 기회도 늘리고 임팩트 최적화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가설은 아시아&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임팩트 창출인데, 이걸 제대로 검증하려면 어디서 누구와 어떤 프로젝트를 해야 할지, 어떤 콘텐츠를 통해 가설 검증을 하고, 피벗을 할지, 계속 와이와 하우를 고민하고, 본질적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회사에게 돈도 벌어다주면서 사회에 진짜 필요한 임팩트를 창출하는데 더 에너지를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마치며


나에게 너무 소중했던 23년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지만, 한편으로 24년이 기대가 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주동적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고, 내가 선택해서 내가 만든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인생의 가치관과 얼라인하여, 하모니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삶을 살고자, 완벽하진 않지만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강&약을 잘 조절하며, 완벽하진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조화로운 하모니 있는 삶을 살 것이다. 20대는 수없이 찍은 점을 연결연결하여 선으로 만들었다면, 30대에는 이 인터커넥티드 돼있는 가치관들을 선에서 면으로 잘 그려나가야겠다.




올 한 해 참 감사하다.

나 자신에게도 칭찬해! 잘했어, 수고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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