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나들이
제목을 구글에서 검색해 보면, 심심치 않게 경상도 사투리와 관련된 내용이 검색됨을 알 수 있다.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저 발음을 하는 것이 어딘가에서 화제가 되었던 듯하다.
사투리는 잘 모르나 사투리 밈에 관심이 많은 그녀는 저 문구가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연신 저 사투리를 내 앞에서 사용하곤 한다.
이번 주는 그녀와 함께 부산 여행을 간다. 나에게는 꽤 익숙한 곳이지만 그녀는 제대로 여행 가는 것은 생애 처음이라고 한다. 후후, 막연한 부담감이 조금은 생기는 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난다는 감정이 약간의 부담감을 압도해 버렸다.
부산은 내가 꽤 좋아하는 도시다.(내가 뭐라고) 내가 좋아하는 사투리, 시원한 바다가 보이는 광안리와 해운대의 해변가, 짭조름한 바다냄새, 기차 타고 내려가는 길에서 느끼는 설렘, 친구들과의 많은 추억 등.
멘트가 꽤나 느끼&오글거리는 것은 나의 과대망상인 것일까!
여러 이유로 최근에는 1년에 1번씩은 가려고 했던 것 같은데 작년에 가지 못해 아쉬웠다. 그 아쉬움을 올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달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어딘지도 모르면서 가고 싶은 여러 음식점들을 마구잡이로 등록해 놓은 그녀의 관심과 열정이 나는 마냥 귀엽게만 보인다. 그리고 그곳들을 함께 가고 싶고 여러 번 가면서 우리 둘만의(?) 새로운 추억도시를 만드는 것은 꽤 즐거운 일일 것만 같다.
인간은 희망을 먹고사는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희망은 모두가 다르겠지만, 나 역시 무엇을 갈망하며 사는지 아직도 찾고 있지만, 이번 주 내 희망은 부산 여행이다.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나의 친구들을 또 만나서 함께하는 것은 내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일이다.
사진도 많이 찍고 동영상도 많이 찍자. 기록을 남기는 것은 아름다운 추억을 생생하게 보관하는 일이니 어색하지만 그 어색함을 즐겨보자.
출근길의 아침바람은 꽤 차가웠으나, 점심시간의 햇살은 꽤 따뜻했다. 따뜻한 부산의 봄바람을 맡으로 떠나보자. 아따마, 날씨 지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