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의 육하 조합으로 수수께끼를 풀어가듯이 육하원칙으로 글을 쓰라는 요청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특히 「무엇을, 어떻게, 왜」 부분은 금고 번호의 마지막 세 자리 같기도 하고, 숨은 그림 찾기처럼 어렵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6하 요소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바는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할 때마다 이 6하 원칙, 익숙한 단어가 아니었던가. 뭔가를 설명할 때 빠짐없이 짚고 넘어가야 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글짓기를 할 때면 꼭 떠올랐던 질문들이기도 하다.
기본 같은 육하원칙이지만 글쓰기의 무덤이란 생각을 갖게 된다. 모종의 틀에 갇힌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내용들이 서로 어울리지 않아 엉망진창이 되기도 한다. 모든 부분을 똑같이 다룰 필요는 없기에 필요한 부분만 상세히 해도 되건만 육하원칙에 맞춰 모든 것을 다 담아 명확하게 밝히려다 보면 로봇이 딱딱하게 말하는 것처럼 글의 흐름이 복잡하고 어려워지기 일쑤다.
「언제, 어디서, 누가」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유독 「무엇을, 어떻게, 왜」가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왜 그럴까? '무엇을'이라는 질문은 너무나 넓고 깊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파고들어야 할지 막막하다. 천 개의 얼굴을 가진 '어떻게'라는 질문 역시 답이나 표현 방식에 있어 무한대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왜'라는 질문은 또 다른 '왜'라는 질문을 낳아 복잡하게 만든다. 꿈을 해석하는 것처럼, '왜'라는 질문은 매우 주관적인 영역이기 때문이다.
육하원칙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고 하는 혼란스러운 문제를 노련한 수사관이 사건을 해결할 때처럼 훨씬 쉽게 해결하는 팁과 장점을 제시해 두겠다. 「무엇을=문제 정의, 어떻게=해결 방안, 왜=원인 제시」라는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핵심은 「무엇을, 어떻게, 왜 = 문제, 원인, 결과, 해결책」이란 생각과 유사하다는 점을 이용·치환해서 활용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데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피기로 한다.
무엇을(What)은 문제의 정의와 목표 설정이다. 「무엇이 문제인가?」를 묻는 건 「여기 어디에 감춰진 행복이 있나요?」라고 묻는 것과 같다. 문제의 핵심을 찾는 건 육하원칙을 해독하는 것과 같고, 목표를 설정하는 건 육하원칙의 키를 찾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무엇을"은 우리의 탐험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어떻게(How)는 인생의 급한 불을 끄는 소방차이다.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은 바로 소방차가 출동해야 하는 순간이다. 우리는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잠시 멈춰서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결론적으로 "어떻게"는 육하원칙을 정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육하원칙 해결의 핵심 키워드이다.
왜(Why)는 육하원칙의 셜록 홈스이다. 원인을 파악하고, 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추리하는 것이다.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은 셜록이 범인의 숨은 동기를 밝혀내는 것처럼 중요한 일이다. 셜록 홈스 없이는 사건이 해결되지 않듯, "왜" 없이는 육하원칙 글쓰기도 어렵다.
육하원칙의 요소들은 문제 해결의 퍼즐 조각들이다. 「무엇을, 어떻게, 왜」를 딱 맞추면 육하원칙 글쓰기를 해결하는 길이 훤히 보인다. 복잡한 빌딩 퍼즐을 풀 때, 기둥들이 하나씩 딱딱 들어맞는 기분이 들게 된다. 퍼즐조각을 체계적으로 해결하면, 누구나 "손색없는 형사"가 되리라.
'무엇을, 어떻게, 왜'를 '문제, 원인, 결과, 해결책'으로 치환하는 방법의 장점
육하원칙에 부딪혔을 때, 「으악, 어떡해!」 하고 당황하기 전에 잠시 멈춰서 「문제, 원인, 결과, 해결책」을 주문처럼 외쳐보자. 육하원칙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것을 생략형 육하원칙이라고 칭한다. 「언제, 어디서, 누가」를 생략한 것이기 때문이다.
엉킨 실타래를 풀듯, 하나씩 질문에 답하다 보면 육하원칙이 해결되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문제, 원인, 결과, 해결책」이라는 질문은 육하원칙의 나침반과 같다. 이 질문들을 통해 우리는 육하원칙의 본질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육하원칙 해결책을 찾아내고,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
「무엇을, 어떻게, 왜?」를 「문제, 원인, 결과, 해결책」으로 바꾸어 생각하는 것은 두루마리 화장지를 네모난 휴지로 접는 것과 같다. 단순히 모양만 바꿨을 뿐인데, 생각하는 힘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 이 방식 덕분에 논리적 사고 훈련을 할 수 있는 거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주운 동전이 알고 보니 오래된 희귀 동전이었다면 어떤 기분일까. 문제를 꼬집고 원인을 캐내서, 결말을 예측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이 모든 과정이 오류를 줄여주니, 덤으로 얻는 이득이 꽤 크다할 것이다. 결국, 논리적 사고의 체계도 탄탄해지는 것이다.
우리가 '문제'는 집안의 설거지, '원인'은 어젯밤의 먹자 파티, '결과'는 쌓여가는 접시, '해결책'은 자동 설거지 로봇을 생각해 내는 것과 비슷하다. 결국 생각의 스위치를 한 번 딸깍하면, 하찮은 일이 신박하고 엉뚱한 해결책으로 가득 차게 되는 거래할 수 있다. 누구나 설거지 로봇을 원하리라. 이런 관점에서 육하원칙을 바라보면, 재치와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정리해 보자면, 「무엇을, 어떻게, 왜」를 「문제, 원인, 결과, 해결」이란 생각으로 바꾸는 건 신발 끈을 묶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딱 한 번만 신발 끈을 제대로 묶으면 넘어지지 않고 씩씩하게 걸을 수 있듯이, 육하원칙에 의한 글쓰기를 더욱 효율적이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생각의 신발 끈을 단단히 묶고, 육하원칙의 길을 출발해 보는 것은 새로운 글쓰기의 여정이 되어줄 것이다.
다음은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생각과 문제, 원인, 결과, 해결이라는 생각의 형태」로 각각 작성된 예시이다.
「무엇을, 어떻게, 왜」 형태
무엇을: 돈 벌기
어떻게: 경쟁이 심하다
왜: 많은 사람들이 같은 산업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
「문제, 원인, 결과, 해결」 형태
문제: 돈 벌기가 어렵다
원인: 많은 사람들이 같은 산업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어 경쟁이 심하다
결과: 원하는 직장을 찾거나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해결: 다른 산업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거나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여 경쟁력을 높인다.
이와 같이 「문제, 원인, 결과, 해결」의 형태로 작성하면 정보가 더욱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된다. 첫 번째 형태는 상황을 단순히 묘사하는 데 반해, 두 번째 형태는 상황을 이해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됨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경쟁이 심해서 돈 벌기가 어렵다」는 문제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체계적인 육하원칙을 모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형태보다는 「문제, 원인, 결과, 해결책」의 형태로 생각을 수정함으로써 육하원칙에 의한 글쓰기를 보다 쉽고 분명하게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이 팁의 핵심이다. 이 팁은 생략형 육하원칙을 활용해서 글쓰기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좋은 시도가 되어줄 것이다. 생략형 육하원칙으로 글쓰기 스트레스를 날려버려야 할 때이다. 「무엇을, 어떻게, 왜」의 해결책은 곧 육하원칙 완전 정복의 지름길이며, 글쓰기를 쉽게 풀어내는 마법이자, 육하원칙의 모든 것을 마스터할 수 있는 비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