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by JJ

회사에서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왔다. 회사에서 가는 여행이 다 비슷하겠지만 반쪽짜리 여행이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하다. 여행은 자유롭고 즐거워야 하는데 회사의 여행은 한계가 있지 않은가?


회사에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표는 아무리 잘해줘도 대표고, 부장님은 아무리 격이 없다고 해도 부장님이다. 급기하 개념 없는 직원은 여행 중에도 속을 뒤집어 놓기도 한다. 근본이 없다. 나도 젊을 때 근본이 없었나? 생각해 본다. 나는 저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것을 보고 먹고 느낀다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 부분은 이번 여행에서 좋았다. 음식은 별로였다. K푸드의 위대함을 실감했다. 방을 같이 쓰는 직원이 심하게 코를 골아서 여행 내내 잠을 못 잤다. 이번 여행에서 하나 깨달은 것이 있다.


넓은 곳에서 많은 것을 보면 생각이 넓어지고 깊어진다


내스타일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의 무소유자, 무의욕자다. 여행도 그렇다. 가면 좋고 못 가면 그만이다.


그러나 젊을 때의 여행은 꼭 필요한 것 같다. 많은 것을 보고 듣는 것은 앞으로 살아갈 날에 도움이 된다. 맛집, 술집, 쇼핑만 좋아하지 말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것을 보고 느끼는 것도 중요한 듯싶다.


나이를 먹고 가는 여행은 대부분 휴양이나 관광이다. 소비하러 가는 것이다. 젊을 때는 소비보다는 의미를 찾아야 한다. 우리 아이들도 여행에서 작은 것 하나라도 의미를 찾는 여행을 가면 좋을 것 같다.


귀국해 보니 봄이 성큼 와 있었다.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