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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제이 Nov 14. 2023

차트는 심리다

11월 13일 코스피 2,403

며칠 전 정부의 "공매도 금지" 정책이 발표된 후 코스닥이 5일 연속 하락이다. V자 반등을 기대했지만 W자 차트를 만들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천천히 우상향 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전문가들은 주도주는 HBM 반도체라며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자. 적당한 시기가 오면 방아쇠를 당겨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오래전부터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 논쟁이 되어왔던 "차트 무용론"과 "차트 맹신론"에 대한 나의 생각은 적절히 참고용으로 사용하면 괜찮다는 생각이다. 차트가 필요 없는 사람은 사용을 하지 않으면 되고 차트가 도움이 되는 사람은 차트매매를 하면 되는 것이다. 이분법적으로 나눌 필요는 없다.  


시장의 방향과 종목의 주가를 파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하나가 기술적 분석이라고 말하는 차트이다. 기본적 분석이 옳은가? 기술적 분석이 옳은가? 에 대한 논쟁도 무의미하다. 이 역시 이분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주식 시장은 기본적 분석인가? 기술적 분석인가?로 판단할 만큼 그렇게 단순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차트는 후행성 지표이지만 참고를 할 필요는 있다. 차트에는 사람들의 투자 심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지나간 주가를 분석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말도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인간의 심리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돈을 벌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그 마음이 지나간 흔적이 차트이고 그 마음은 앞으로도 비슷할 것이다.





차트는 그 종목의 역사이다. 늘 강조하지만 주식은 확률게임이다. 지나간 차트를 참조하는 것은 좋지만 똑같이 움직일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은 말라. 비슷한 패턴으로 움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세력들은 그렇게 단순하고 쉽게 주가를 올리거나 내리지 않는다. 비슷한 듯 다르게, 다른 듯 비슷하게 그림을 만든다. 완전부정, 완전긍정을 하지 못하게 애매하게 만드는 것이다.


주식시장에 정석은 있으나 정답이 없게 만드는 것이 세력이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내일 비가 와서 세력이 기분이 나쁘면 주가가 내려가는 것이고 해가 떠서 기분이 좋으면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다. 과장된 표현이지만 그만큼 변동성이 심하다는 예를 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시장은 미국시장보다 그 변동성이 더 심하고 예측이 힘들다.


주식은 장기적으로는 가치와 실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수급이다. 장기투자를 하더라도 단기적으로 어떤 움직임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야 흔들림 없이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 냉정한 이야기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되기도 한다. 최근 몇 개월간의 시장이 폭락하는 순간 현금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었을 것이다. 시장은 머지않아 올라갈 것이고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비정한 주식의 생태계이다. 어디 주식뿐 이랴? 세상살이 자체가 비정한 구석이 많다. 주식시장에서는 인간지표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스님이 객장에 나타나면 천정, 주부가 장바구니 들고 객장에 나타나면 천정이라는 말이 있다. 증권맨이 한강에서 투신했다고 하면 바닥, 여기저기서 주식으로 망했다고 곡소리 날 때가 바닥을 찍고 매수를 할 시점이라는 것. 잊지 말자. 인생도 주식도 타이밍이다. 그리고 확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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