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끌고 분란을 일으키기 위하여 인터넷 게시판 따위에 자극적인 내용의 글을 올리거나 악의적인 행동을 하는 일. (네이버 어학사전)
어그로(aggro)가 대세라고 해서 나도 제목에 어그로를 끌어 봤다. 그렇다고 10만개의 글을 쓰는 것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하루에 한 개의 글을 올린다고 가정하면 약 273년이 걸리고 하루에 열개의 글을 올리면 27년이 걸린다. 산술적으로는 하루에 10개씩 글을 올린다고 해도 죽기 전까지 10만 개는 못 올리고 죽을 것 같다. 하루에 100개의 글을 올리면 약 3년이 걸리니 가능할 것 같다.
문제는 내용이다. 내 PC에 저장해 놓은 글들이 어림잡아 수 만개는 되니 하루에 100개씩 올릴경우 몇 개월 안에 밑천이 바닥이 나는 것이다. 더 중요한 건 글의 질(質, quality)이다.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 내듯 글을 올리면 하루에 100개의 글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글의 질(quality)이 낮고 글자수를 줄이면 하루에 100개 글 올리는 것은 1시간이면 충분하다.
얼마 전 유튜브를 봤는데 네이버 블로그로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알려 주었다. 하루에 1개의 게시물을 1년 동안 꾸준히 올리면 확실하게 돈을 번다는 내용이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목적이 나의 글쓰기 철학과 달라서 시도할 생각은 하지 않았으나 브런치에서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
작곡가들이 음악을 작정하고 만들면 하루에 10곡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글도 비슷하다. 생각을 언어의 조합으로 생산해 내는 것이니 가나다라마바사를 "가나다라-마바사"로 조합을 하든 "마바사-가나다라"로 조합을 하든 순서만 섞어서 기술을 쓰면 생산이 가능하다. 전자책이든 종이책이든 마찬가지다.
그래서 음악도 결코 표절하지 않았으나 표절한 음악처럼 곡이 나오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나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비슷한 소재와 주제를 잘 버무려서 생산하면 관객이나 시청자들은 새로운 것으로 느끼게 된다. 물론 가끔은 완전 신선하고 참신한 작품들이 나올때도 있다. 그런 작품은 참으로 인정한다.
구체적으로 주제별로 살펴보면 대략 이렇지 않을까 싶다.직업과 업무에 관한 글, 즉 디자인과 인쇄에 대한 고찰 약 3만 개
주식에 관한 글, 약 3만 개
살면서 느꼈던 생활밀착형 에세이, 약 3만 개
여행과 노래, 독서리뷰등 취미에 관한 글, 약 1만 개
이 정도면 네이버와 브런치를 통틀어서 게시물수로는 1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조회수, 좋아요, 구독자수로는 1등을 못해도 게시물수로는 1등 할 수 있을 것 같다.
데이터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아마 세계 1위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이 10만 개의 글을 올린다는 것은 흔치는 않을 것 같다.
괴테는 전 생애를 바쳐서 파우스트를 썼다.
내가 괴테는 아니지만 숨이 멎기 전까지는 글을 쓰게 될 것 같다. 10만 개를 글을 올릴 수는 있지만 글도 인생도 양보다는 질이 좋아야 하기에 일딴 숫자에 의미를 두지는 않으련다. 그래도 1만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