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밤, 가슴속 뜨거운 불씨 하나.
말 없는 어둠 헤집고
너는, 달빛처럼 살포시 다가왔다
떨리는 두 손으로 감싸 안은 너,
회색빛 고독의 무게 일깨우며
한 줌 작은 빛으로 피어났다
너는, 깊은 울림으로 나를 물들이고
숨죽인 나의 설렘을 깨우는 존재.
너는 살아 있었고, 나를 닮아 있었다
너를 향한 나의 두근거림, 그 서툰 사랑
비록 성글었을지언정
시간 속 바래지 않기를,
마음속 영원토록 타오르기를
너를 간직하고픈 이 마음,
쉬이 멀어질까 두려워
나는, 메아리 없는 너를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