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부동산은 42%, 주식은 22%
수익형 부동산의 월세라는 달콤한 열매에 혹해서 오피스텔, 사무실 분양받았다가 기대했던 월세는 날아가고 세금고지서만 쌓였던 슬픈 이야기를 이전 연재 <Design for Retirement>에서 소개했다.
내
슬픈 사연에 라이크가 제일 많이 달린 게 좀 씁쓰름하다.
만약 내가 주식, 특히 배당주나 연금계좌에 대해 지식이 있었다면, 결코 수익형 부동산에서 허우적거리지는 않았을 거다. 내가 슬픔으로 겪은 일이니까 적어도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수익형 부동산을 쳐다보지도 않았으면 한다.
시행착오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돈이 굳는다.
임대가 잘 맞춰질지에 대한 스릴
세입자가 바뀔 때마다 나가는 중개비용에 대한 부담
월세를 한 번도 제 날짜에 맞춰 내지 않는 세입자에 대한 분노
보증금 반환 요청 전에 사전 협의 없이 내용증명부터 보내는 세입자에 대한 갑갑함
이런 진한 감정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
엄청난 세금으로 애국할 기회도 생김.
국세청이 얼마나 열일하는지 몸소 경험할 수 있다.
은행 이자는 오르고
월세는 내리고
매매가도 수익률 따라 내리는데,
부가세와 재산세는 해마다 야금야금 오르는 신기 방기한 경험도 할 수 있다.
보증금에 붙는 이자에 대한 소득세도 깨알같이 챙기더라.
월세에 소득세
부가세에 부가가치세
보유하고 있다고 재산세
주거용 건물과 상업용 건물의 세금이 또 다르다는 것도 모르고,
세금을 떼면 얼마나 떼겠어, 하는 나이브한 생각으로 덜컥 덜컥 계약했던 나 자신을 원망할 밖에.
연예인들이 몇십억 건물 샀다고 하면 부러워하는데,
나는 항상 도대체 세금 내면 뭐가 남을까? 싶었다.
주식은 적어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보유세를 내지는 않는다.
(이 말에 힌트를 얻은 국세청이 움직이지는 않겠지?, 설마)
주식도 양도세, 소득세가 있지만 부동산에 비하면 애교 수준.
특히 미국주식 양도세는 22%에 육박하는데, 건물이나 상가의 양도세가 최대 42% 하는 걸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놓인다. 또 22%의 양도세를 내고 굳이 팔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장기보유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거래세를 아무리 올린다 한들, 부동산 중개수수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님.
월세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배당주를 모으다 보면, 사실 현타가 온다.
어느 세월에 머니트리가 성장하나?
배당주로 월생활비 500만 원을 목표로 한다면, 투자 원금이 최소한 20억은 들어가야 한다.
거기다가 미국배당주에는 원천 소득세 15%가 훅 들어온다.
아, 세금과 죽음은 결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래서 나는
일반계좌로는 성장주
연금계좌로는 배당주라는 원칙을 세우고 각각 적립식 투자를 한다.
목돈을 연금계좌에 다 때려 넣는 방식은 이번 생에서 글렀고(너무 늦게 시작함)
플랜 B로 연금계좌의 목표를 낮추지만 포기하지는 않는 타협점을 만든 것이다.
퇴직 후, 월급처럼 가동할 머니트리를 이렇게 구성
1. 가상자산 : 월 200만 원
2. 미국주식 : 월 200만 원
3. 연금계좌 :월 100만 원
합계 500만 원
공격적 투자를 하면서도
연금과 배당주를 같이 가동하는 콜라보 작업이다.
내 운명을 어느 한 곳에 걸고 베팅하기에는
내 간사이즈가 XXS이라서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