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M116. XXS의 레버리지

불안을 이불 삼아, 공포를 베개 삼아

by Mira

나는 원래 남에게 뭘 빌리거나 아쉬운 소리 하는 걸 잘 못한다. 어릴 때, 지우개 하나도 짝꿍한테 빌려 달란 말을 못 하는 소심쟁이였다.


더군다나 돈을 남에게 빌린다니?

마흔 하고도 다섯이 될 때까지, 나는 대출하면 철컹철컹 잡혀 가는 줄 알았다.


은행 이자 계산하면서 전전긍긍,

이자 날짜를 생각하면서 산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별로였다.


그런데 투자자의 뇌로 교체하고 보니,

이익 > 대출이자라는 계산이 서면 대출을 해야 한다.


심리적 불안과 저항선을 뛰어넘고, 그 부담감을 지고 살아야 한다. 대출받은 초반에는 불안을 이불 삼아, 공포를 베개 삼아 살았다.



지금도 내가 할 수 있는 대출의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다. 시간과 대출의 콜라보는 복리와 수익률로 보상받고 있다.


단, 나만의 원칙이 있다.

• 금리 6% 이상의 대출은 받지 않는다.

아무리 수익률이 그 이상이라고 생각해도 쳐다보지도 않는다.

• 쫄리는 투자는 한 방에 훅 간다.

어차피 나는 부자가 될 거니까, 만만디 하게 천천히 가도 된다.

• 카드론은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

자동차가 없으니 자동차 담보대출도 없다.


딱 쓰고 갚을 수 있는 구조를,

마치 나무의 가지를 치듯이 쳐나간다.



레버리지는 칼날이다.

잘 쓰면 기회를 주지만, 못 쓰면 상처를 남긴다.

그리고 늦게 투자를 시작한 사람일수록 조금 덜 벌어도 안전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한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설 기회가 없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XXS 간 사이즈에 맞는 레버리지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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