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 데리고 홍콩 10일!
오늘도 아침부터 친구 가족과 함께 만났다. 모두들 낯가림이 심해서 3년 만에 만나자 처음엔 쭈뼛쭈뼛했지만 어제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 논 후로는 정말 가까워졌다.
오늘 아침은 또 다른 식당의 차찬텡.
태국느낌 물씬 풍기는 식당이었고, 가격은 어제 간 식당보다 조금 더 저렴한 듯 비슷한 듯했다. 소다음료나 차 대신 식사 때마다 늘 주문하는 레몬워터. 이젠 아이들이 스스로 스푼을 위아래로 마구 흔들어서 마신다. 매운맛 돼지고기 국수, 안 매운 소고기 국수 두 개를 시키고 기본 토스트에 각각 소시지, 햄을 추가해서 아이들과 함께 먹었다. 맛도 굿!
영국의 식민지였던 탓에 부활절 문화를 가지고 있는 홍콩. 부활절 초콜릿뿐 아니라 놀잇감들도 다양했다. 친구가 호텔방에서 egg hunt 게임을 준비해 둬서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호텔에서 나와 작은 아이들과 엄마들은 light rail(전차) 두세 정거장 거리의 도서관에서 놀고, 큰아이들과 친구의 남편은 아이들 포켓몬카드를 사러 마실을 다녀왔다. 가는 길에 기화병가가 있어서 들렀는데, 쿠키만 있을 줄 알았는데 평범한 제과점이었다. 아이들은 한국에선 구할 수 없는 기화병가 빵을 하나씩 골라서 사 먹었다. 맛도, 모양도 그저 평범했다. 홍콩 친구도 '기화병가가 다른 빵집과 다른 점은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점?'이라고 할 정도로 특이한 점이 없어서 조금은 실망했다. 요즘은 홍콩에도 오히려 일본 빵집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홍콩의 전통 빵집(?)이라는 데에만 의미를 두고, 두 번은 사 먹지 않았다.
저녁으로 호텔 앞 마마베이커리에서 몇 가지 빵을 사서 먹었는데, 속에 참치, 닭고기 등의 토핑이 꽉 차 있어서 맛있고 가격도 10달러대로 적당했다.
오늘은 내일의 오션파크를 위해서 일찍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