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오늘부터 나랑 1일이다.
예전에 브런치스토리라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어 재미 삼아 일기처럼 글을 쓴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잊고 있다가 우연히 다시 보게 되니 다시 글 쓴 그때로 돌아가는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
그때부터 막연히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매일매일 15분 독서를 통해 누군가가 써 놓은 글을 보면서 나도 무언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던 것 같다.
경험수집잡화점에서 "30일 매일 글쓰기"가 눈에 띌 때마다 애써 못 본 척 넘겼던 것 같은데 그러기를 몇 해... 이번에는 무슨 심경의 변화가 일어났는지 아니면 몸이 본능적으로 느낀 것인지 (사실 그동안 벌여왔던 일들을 올해 하반기에는 이것저것 쉬어가기로 해서 여유가 생기긴 했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신청을 해 버렸다.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정말 30일간 "글자"를 쓰는 것에 뜻을 두고 해 보자며 스스로에게 속삭였지만 단톡방에 공지사항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부담 아닌 부담을 또 가지고 시작을 한다.
단톡방에 초대받은 그 순간부터 나는 이제 매일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무엇을 써야 하나, 남들은 어떤 글을 쓰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그냥 지나치던 것들이 모두 글감이 된다는 사실을 내 평생 처음 깨달았다. 직장동료와 나누었던 농담 한마디, 딸과 함께 보았던 애니메이션 한 장면, 사소한 내 감정 변화 하나까지도 글감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아~ 내 삶은 매 순간이 소중했구나.
글로 쓰게 되면 내 삶도 이야기가 되는구나.
아무것도 아닌 순간은 하나도 없구나. 고로 매 순간은 모두 의미 있고 가치가 있구나.
내가 그 가치를 진주를 캐어 내듯이 캐어 낼 일만 남았구나.
갑자기 부담은 사라지고 앞으로 내가 캐게 될 보석은 무엇일까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나의 다짐.
1. 나는 아직 글을 쓰는 근육이 전혀 없는 물렁물렁 작가임을 잊지 말자.
2. 글의 주제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쓰자.
3. 초심을 잊지 말자. 나의 첫 다짐은 "글자"를 쓰는 행위였다. 대단한 글을 쓰려는 부담감에 지치지 않도록 주의하자.
오늘 워밍업 삼아 첫 글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