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극

by 간극, 해석과 진실 사이, 남아 있는 간극을 봅니다.

by 김귀자

읽으면서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그 불편함이 틀렸다는 느낌이 아니라,

외면하고 있던 걸 정확히 짚혔을 때 오는 감각에 더 가까웠네요.


우리는 상처받은 순간은 또렷하게 기억하면서도,

누군가를 상처 입힌 순간은 의외로 쉽게 흘려보내는 것 같습니다.


의도가 없었다는 이유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상황으로, 조용히 덮어두는 쪽을 선택하면서요..


그래서 관계는 무너질 때보다

이미 알고도 넘어갔던 순간들에서 더 많이 금이 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참고, 외면하고, 손절한다’는 흐름은

요즘 관계의 방식이라기보다

책임을 미루는 가장 익숙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문장이 더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손절 대신 이야기하자는 말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운 선택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결국 우리는

상대를 이해하지 못해서 멀어지는 게 아니라,

이해하려는 시도를 멈추는 순간부터 멀어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말씀하시는 방향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태도를 다시 묻게 만드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누구나 곤고한 삶을 살고 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대신

"그럴수도 있다."고

지금, 이시간의 글에 대한, 간극 작가님의 댓글입니다.

https://brunch.co.kr/@c8f836b17c6242b/287

작가의 이전글ExistGwang, 어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