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자기 뭐 한 날

작가라면 모름지기- 응?

이런 포부가 있는 것인가!


몇 번의 밤이 남아 있을지 모르는 삶 속에서

하나의 밤 스위치를 그냥 off 하는 것은 뭔가 야속하다


일기장? 습작노트?

좀 더 있어 보이게 습작노트로 정해 본다.


논문 쓸 때부터 느낀 점,

이상하게... 피곤하면 글이 잘 나온단 말이지.


눈꺼풀 덮이고,

꾸벅꾸벅 모니터에 머리 처박으며 쓴 두 세 문장.

아침에 보면 깜짝 놀랄 만큼 좋은 문장이 나온 적도 있었다

(이건 동료 교수님이 일단 인정해 주심! ㅎㅎ)


'왜 피곤할 때 글이 잘 써지는 것 같지?'

라는 질문에

'그건 너의 자기 검열 필터가 약해져서 그런 거야' 라는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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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허약한 작가가 될래,

튼튼하고 맑은 정신에서 명작 뽑아내는 건강한 작가가 될래?



알았어, 알았어.

일찍 잘게.


(하긴, 백발의 초록눈을 가진 미국인 지도 교수님도 나의 단점을 '잠을 안 자는 것'이라고 공식 미팅에서 말한 적도 있었다. 아... 어렸을 때 사당오락, 삼당사락이란 말은 왜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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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마음으로 오늘의 첫 습작을 줄입니다.


다시 훑어 읽어보니 - 피곤함과 쓰기의 상관관계 - 정도의 주제가 어렴풋이 잡히려나 봅니다.



작가 여러분-,

혹시 저처럼 피곤할 때 글이 잘 써지는 분 계신가요?


혹은 패턴을 바꿔 보신 분들 꿀팁 있으시면 진심으로 조언 부탁드려요~



육아 14년 차 올빼미 작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