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등반 원정을 위한 체크해야 할 준비 리스트
요세미티 등반 원정 준비를 시작하기 위해, 여러 사전 조사를 시작한 것은 2023년 3월 말
비행기 티켓부터 끊고 이곳저곳에 흩어진 정보들을 모아다가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요세미티 등반을 다녀온 이들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았으며 관련 내용들은 내가 손품 팔아 해외 사이트를 찾아보고, 요세미티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매일 수차례 들락날락하며 차근차근 준비했다.
분명히, 등반을 가는 팀들은 꽤 있는데도 왜 정리되어 있는 정보들이 없을까 의문이 들고, 안타까운 마음에 내가 준비한 과정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공유하기로 했다.
요세미티 등반 원정 준비를 위해 필요한 사전 정보들을 준비한 순서대로 정리해 보았다.
1. 비행기 티켓 예약 (에어프레미아 항공) - 3달 전 티켓 구매
저가항공 라인으로 신설된 에어프레미아 항공사가 좌석이 넓게 나와 편안하다고 광고를 보았다.
저가 라인인 만큼 가격이 저렴하여 운영 체계나 항공기에 대해 결함이 없을지 다소 불안했지만,
비용 측면에서 큰 메리트가 있었기에 예약을 했다(일반 국내 대표 항공사와 약 50만 원가량 차이).
요세미티를 가기 위해서는 샌프란시스코가 더 가깝지만, 에어프레미아는 로스앤젤레스 항공편만 신설되었으므로, 로스앤젤레스 행 티켓을 구매했다.
약 125만 원 정도에 타 항공사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게 1인 왕복 티켓을 구입했다.
#2. 렌터카 대여 - 3달 전 예약
3명이서 가는 거라 비용도 아낄 겸 소형차를 렌트하기로 했다.
미국이라 큰 차가 더 편리하겠지만 비용을 고려해 소형차를 렌트했다. 대신, 보험을 완전 자차로 가입했다.
* 미국은 차량 도난사고 및 다양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완전 자차 보험을 추천한다. 웬만하면, 렌트할 때 기본적인 보험도 포함되어 있지만 우리 팀은 추가로 더 높은 보험에 가입했다. 무엇보다도 요세미티 지역은 야생동물로 인해 차량이 망가질 수도 있으니,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추후 렌터카 회사에서 대여를 하려는데 운전자는 1인만 포함된 비용이었으며, 추가 운전자 등록 시에는 30~40만 원 정도를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 대부분 렌터카 회사는 1인 운전자 기준이므로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렌터카 사이트 모두 비교해 보니 그나마 economybooking 사이트에서 thrifty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저렴했다. 소형차를 약 20일간 빌리는데 150만 원 정도 지불하였다.
#3. 이스타 비자 신청 - 1달 전 신청
신청일로부터 72시간 내에 승인 신청이 난다. 기간은 2년까지 사용 가능하고, 우리 팀이 비자 발급을 받을 당시의 비용은 $21(한화 약 28,000원 정도)이다. 인적 사항(성명, 생년월일 등)을 틀릴 경우, 재발급받아야 하므로 필히! 꼼꼼히 확인하고 신청해야 한다.
#4. 국제 운전면허증 혹은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 여권 사진 재촬영)
국제 운전면허증은 가까운 경찰서에서 발급 가능하므로, 여권 사진을 새롭게 촬영하고 경찰서로 향했다.
국제 운전 면허증 발급 비용은 8천 원으로 10분 만에 발급되었다. 사용 가능 기한은 1년이다.
* 영문 운전면허증도 미국에 주마다 허용되는 곳이 다르다. 캘리포니아주는 포함되지 않아서 별도로 국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야만 한다. 사전에 확인해 볼 것!
#5. 여행자 & 산악 보험 가입
* 미국에서 도난 및 파손, 상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여행자 보험을 가입했다. 실제로, 지인이 유럽에서 사고를 당했는데, 미리 가입해 두었던 산악보험과 국내 보험이 같이 처리되어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여행자 보험은 가격이 저렴하니 부담 없이 가입하기 좋다.
* 예전에 알프스로 등반 갔을 때, 사전에 가입해 둔 산악 보험 덕분에 혜택을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 요세미티 등반을 준비하면서도 산악 보험을 가입하려고 열심히 서칭 해보았으나 가격이 너무 올라 예상보다 비쌌다. 대부분 20일 기준, 인당 30~80만 원까지 달했다. 부담이 되는 가격이라 미국에서 등반하는 일정만 가입할까 싶어 보류했고, 끝내 우리 팀은 가입하지 않았다.
* 그나마 내가 찾아보았을 때, Global Rescue가 비교적 저렴했던 산악 보험 사이트였다(문의하면 직접 국제전화가 와 상품 설명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물론 영어로!).
#6. 요세미티 캠핑장 예약 - CAMP 4, 일주일 전 예약
요세미티 등반을 계획할 때는 3월 말로 이미 요세미티 내 캠핑장 예약은 마감이 되어 있었다. 우리가 방문하는 시기가 성수기이므로 보통 6개월 전부터 예약을 받기 때문에 누군가 취소하지 않는 이상 예약이 불가했다. 대신에 캠프 4(CAMP 4) 캠핑장만 유일하게 7일 전부터 온라인 예약 사이트를 오픈한다.
그래서 우리가 요세미티에 머물기 위해서는 캠프 4 캠핑장을 예약하는 것뿐이었다.
* 시즌 기간에 캠프 4 캠핑장은 온라인 사이트로만 예약을 받으며, 현지에서 예약 불가능하다.
* 시즌 오프 기간(비시즌)에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예약이 가능하며, 온라인 사이트는 운영하지 않는다.
* 캠핑 사이트 예약은 아래 사이트에서 가능하며, 대부분의 국립공원 및 캠핑장 예약도 이곳에서 할 수 있다!
* 자세한 내용은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이니 참고 바란다.
#7. 요세미티 국립공원 입장권 구매 - 사전 혹은 당일 구매 가능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 차 1대 혹은 오토바이 1대당 기준이며, 만일 차 1대에 4명이 탑승하더라도 차 1대의 가격만 지불하면 된다.
* 차 1대당 금액은 $35이고(7일 사용 가능), 1년 요세미티 패스권은 $70
- 요세미티 내에서 몇 주 동안 머물며, 요세미티 밖을 나갔다 왔다 할 계획이라면 1년 요세미티 패스권이 더 저렴하다.
* 미국 국립공원 1년 패스권은 $80
- 요세미티 이외에도 다른 국립공원 방문할 계획이라면 이 패스권을 사는 게 훨씬 더 저렴하다.
- 어느 국립공원을 방문하더라도 현장 입구에서 구매 가능하다.
- 현장에서 당일 구매 시, 대부분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했다.
#8. 등반 허가 신청 - 등반 14일 전부터 신청 가능하며, 현장 신청만!
나도 자칫 놓칠 수 있었던 부분인데, 우연히 검색하다가 발견하게 되었다.
1) 허가 기준 : 요세미티 빅 월에서 하룻밤을 머무르는 모든 클라이머(당일 등반은 허가 필요 없음), 최대 8명
2) 비용 : 2021년 5월부터 시범 기간이라 현재까지 무료로 발급 (허가증 수, 할당량 제한 없음)
3) 신청 장소 : 요세미티 밸리 방문객 센터 서쪽에 위치한 등반 관리 사무소 앞에서 자가 등록(7일 기준) 가능
4) 기타 사항 : 등반 허가를 받은 클라이머는 개방된 백패커 캠프장(Backpackers Campgrounds)에서 등반 하루 전날, 등반을 마친 후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비용은 1박(1인 기준) $8이다. 텐트 캠핑만 가능하다.
* 자세한 내용은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이니 참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