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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제프리너 Jun 25. 2024

사업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

사업에서의 금메달에 대하여

위기에 치닫던 지난달이 지나갔다. 


정부지원 사업에 떨어져서 사무실을 구해야했고, 원래 계약했던 패스트파이브 사무실에 계약 파기 위약금 480만원을 지불했다. 직원들의 월급은 다시 정상화가 되었다. 딱 한명의 클라이언트 덕분에 사업을 접지 않을 수 있었다.


우리에게 필요한건 딱 한명의 클라이언트이다. 회사 규모가 이제야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많은 클라이언트가 필요한게 아니다. 이 한명의 클라이언트를 위해 우리는 유튜브 영상을 올리고, 회사 소개 홈페이지를 만들며, 회사소개서를 작성하고 영업 퍼널을 뚫은 것이다.


IT의 중심 판교에서 시작했지만 다시 초심을 잡기 위해 집근처의 광교로 이사간다. 지식산업센터에 위치한 사무실이라 주변에 비해 시세가 저렴한 편이다. 초심을 잡고 다시 처음부터 사업 모델을 구상중이다. 돈이 되는 것 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성공해 나갈 계획을 선사장과 함께 짜고 있다.


선사장의 조언대로 이미 우리가 갖추고 있는 트래픽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AI 검색 사이트는 하루 약 100명의 사람이 오고간다. 우리 유튜브는 많이 죽었지만 그래도 하루 평균 1,000회의 조회수는 나온다. 에이전시 홈페이지에는 하루 평균 50명의 사람이 들어온다. 생각보다 많은 트래픽이다.


온라인에서 물건을 파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오프라인에서는 매장 자체가 판매에 직결된다. 매장에 찾아오는 손님은 이미 사고 싶은것이 있기 때문에 찾아온 것이라서 조금만 설득하게 된다면 판매로 이어진다. 그러나 온라인은 다르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온라인 매장을 홍보해야한다. 우연히 우리 온라인 매장에 방문했다고 해도, 이 사람이 우리의 잠재고객일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이 확률을 올리기 위해 유튜브와 SNS를 잘 활용해야한다.


유튜브와 SNS에서 우리의 판매사이트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뚜렷한 목적이 있다. 이미 우리의 컨텐츠로 인해 1차적으로 설득이 된 사람들이다. 이사람들을 잡아야한다. 이사람들이 우리의 잠재 고객이 되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하면 컨텐츠가 곧 우리의 매장 홍보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컨텐츠가 질이 좋고 설득력이 좋아야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다. 우리의 유튜브 방향성을 재정립해야한다. 지금까지 내 유튜브의 방향은 오로지 조회수와 구독자수 늘리기였다. 자극적이고, 재밌고,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만하는 컨텐츠가 주였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이 유튜브로 우리의 물건을 판매해야한다.


사업의 금메달은 무엇일까


바로 돈이다. 사업을 잘하는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번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사업을 잘한다는 징표가 된다. 돈을 잘 버는 사업가가 1등이라는 말이다. 자 그러면, 1등을 한 사업가의 금메달 즉, 돈을 누군가에게 모두 뺏기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금메달을 한번 딴 금메달리스트 양궁선수가 사정이 안좋아서 금메달을 누군가에게 판다고 하면 그 양궁 선수는 금메달 리스트가 아니게 되는걸까? 당연히 아니다. 금메달을 판다고 해서 금메달리스트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은 이유는 그 선수는 또 금메달을 딸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즉, 잘나가는 사업가가 돈을 모두 뺏긴다고 해서 망하는게 아니다. 이미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이용해 다시 돈을 벌기만 하면 된다는 말이다. 시스템이 본질이지 돈이 본질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우연히 많은 돈을 얻은 사람들이 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스템이야 말로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나의 사업 시스템은 뭘까


유튜브 -> 에이전시 홈페이지 -> 고객 응대 메뉴얼 -> 개발 및 납품, 이 시스템을 고도화 하고 자동으로 돌아갈 수 있게 세팅할 수만 있다면 무한히 돌아가는 시스템이 될 것이다. 즉, 지금 내가 하는 작업은 가장 앞단인 유튜브를 고도화하는 것이다. 유튜브와 사업을 연결짓는 것이다. 앞으로 이 시스템을 만드는데에 목숨을 걸 것이다. 나에게 사업을 포기하지 않게 이 모든 것을 동기부여해주신 주언규 PD님께 감사하다. 반드시 이겨내고 성공한 이야기를 이 브런치에 올리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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