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아닌 줄 알았던 일들이
이따금
가슴을 찌른다.
그때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고,
지쳐서 그런 줄 알았고,
몸이 안 좋아서 그런 줄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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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금 와서야
조금씩 깨닫는다.
그랬었나,
마음이 아팠었나…
말도 없이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던 나를
이제서야
내가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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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괜찮은 척하고,
“그 정도는 다들 겪지”라며 넘기고,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내가 예민한가 보다”라며 눌러 담고.
그러다 보니
내가
나에게 무뎌졌다.
감정도
몸도
생각도
전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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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조용히 한마디가 나왔다.
“난 참 모르는구나…”
나 자신조차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었구나.
아팠던 걸
아프다고 말하지 못했고,
지쳤던 걸
누구에게 기대지도 못했다.
그런 내가
지금에서야
나를 알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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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늦은 깨달음이
조금은 서글프지만,
조금은 고맙다.
이제라도
나를 알아보려고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