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계단을 한 발 내딛는 건...

★ 보이지 않는 계단을 한 발 내딛는 건…

발밑에 아무것도 없어 보일 때,

아무리 눈을 부릅떠도

다음 디딤돌이 보이지 않을 때 —

그때 한 발 내딛는 건

사실 '걷기'가 아니라 '믿기'야.


문제는,

그 믿음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거야.


혹시 발을 내딛는 순간

텅 빈 허공으로 떨어져 버리면 어떡하지?

계단이 없었던 아니라

내가 너무 성급했던 거라면?


생각들이

자꾸만 나를 자리에 붙잡아두지.

가만히 있는

차라리 무섭게 느껴질 정도로.


마음은 앞으로 가자고 하는데,

몸은 움츠러들고

가슴이 내려앉아.

내딛는 아니라

떨어지는 같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한 발 내딛는 건 —

지금 여기에서 멈추는 게

**더 두려워졌기 때문이야.**


넘어지면 어떡하지?

아니, 어쩌면

넘어짐 조차

내가 알아야 길의 일부일지도 몰라.


그러니 오늘도

나는 한 발,

그다음은 또 한 발 —

비록 두려워도

멈추지 않고 걷는 중이야.


안의 작은 용기가

두려움보다

조금 크게 숨을 쉬기 시작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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