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하루가 시작돼.
모든 사람은 그걸 ‘희망’이라고 부르지만
내 마음은 그걸
'또 견뎌야 하는 시간'이라 부르곤 해.
아침이 오는 게
사실은 좀 무서워.
햇살은 따뜻한데,
내 속은 여전히 어두워.
어제 잠들기 전보다
나아진 게 하나도 없는데
세상은 또 나에게
“괜찮지?” 하고 묻는 것 같아서.
나는 아직 괜찮지 않은데,
나는 아직 그럴 힘이 없는데…
그게 아침이 싫은 이유야.
또 아플까 봐.
또 버거울까 봐.
또 어제처럼,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야 할까 봐.
그래서 때로는
이불속이 가장 안전한 세계가 되고,
눈 뜨는 게 작은 용기가 돼버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또 하루를 살아.
그게 잘 살아낸 거라는 걸
누가 꼭 말해줬으면 좋겠어.
오늘도,
나는 나를 데리고
여기까지 왔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