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차 알지 못하면서 살아온 것 같다. 맞다. 착하게 살았다.
사회가 원하는 대로 엄마가 원하는 대로 살아갔다. 아니 이 삶이 그런 삶이 당연한 것이었다. 그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해 본 적도 없다. 잘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주변에서 너는 삶이 재밌니라고 물어오면 그건 참 사치스러운 생각을 한다고 생각했다. 나만큼 어렵고 힘들어봐라.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있는지. 그럴 겨를도 없다. 그랬었다.
세월이 흐르고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함께 어울리면서도 내게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나설 시간은 없었다. 우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나처럼 가난하게 내 가족을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그런 삶의 하루하루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었을 것이다.
불현듯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지나온 삶을 후회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만족하려 한다. 그래 이렇게 글을 쓰고 싶으면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잖아. 나는 내가 몰라서일 뿐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항상 하고 살아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