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관계의 두글자-섭섭

by 김현우 ㄱ첨벙

섭섭하다

서운하다

자주 겪게 되는 마음이다

예전에는 섭섭함을 알지 못했다

무언가 부족한 마음이 들면 소외라고 생각했다

외롭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맞다

어느 순간부터 소외가 아닌 섭섭을 느낀다

흔하게 섭섭해서 문제이다

후배들은 그것을 삐진 것이라고 표현한다

작은 마음이 된 것일까?

아니면 세상의 기준이 반듯하게 서 버린 것일까?

섭섭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변에서 말을 한다

맞다

어느 기준을 정하고 세상을 보면 섭섭한 것이 많아진다

기준이 없다면 섭섭할 일이 없다

그저 감사할 것이고 만족할 것이다

그러나 기준이 안 생기는 삶이 어디 있으랴

기준을 조금 줄이고 상대를 이해하며 배려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일 것이다

그래, 규제가 많다 지켜야 할 일들이 많다

그래야 조금 멋진 어른으로 보일 것이다

아니면 아주 만만한 편한 어른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냥 살아가려 한다

이것저것 지키고 생각하는 것도 쉽지 않다

어차피 살아온 삶이 튀면서 누군가에게 생채기를 내지도 못하는 성격이다

그럴 거라면 그냥 그렇게 살아보련다

섭섭해하고 원망하고 후회하고 다시 웃고 그냥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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