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안 해? 해? 안 해?
결혼 적령기가 왔다. (아니지.. 적령기 중에서도 위..)
사실 예전부터 만나던 전 남자친구들의 끊임없는 구애에도 나는 굴하지 않았다.
나는 내 인생이 더 소중했으니깐.
왜냐면 내가 아는 나는 책임감도 강하고
봉사하고 희생하는 게 나름 즐거운? 사람이거든.
그럼 자기 돌봄을 못하는 순간이 오고
그게 너무 힘들게 보였다.
다행히 나는 그런 성향이 필요한 직업을 하고 있고
이 직업은 자기 돌봄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
그런데 결혼은 아니잖아!
결혼하면 남편에게 우리 잠깐 쉬는 시간이야
3개월만 호적 분리하자... 는 불가능하잖아.
자식들에게 3개월 동안 나는 엄마가 아니다 선언은 불가능하잖아...
엄마니까 아이들 케어하려고,
아내니까 남편 밥은 당연히 해주고,
내 자식들 기죽는 것,
내 남편 기죽는 것 죽어도 싫어할게 보였다.
그러면서 내 이름 석자 커리어조차 포기 못해!!!
그렇게 번아웃이 오겠지,
그렇게 지칠게 보였다.
그래서 적령기가 된 나를 보고 직장동료들은
결정사를 가라더라.
요즈음? 여자들과 다르게
내조하는 평강공주 스타일인 게 보이니
차라리 조건 다 따져서 결혼하라고.
그럼 돈이라도 남는다며 우스갯소리를 하셨다.
그래서 갔다. 했다.
결정사를, 온갖 파티를, 소개팅을, 모임을,
적령기에 돌입한 3년 동안 소개팅은 백번 넘게,
연애는 쉬지 않고 했다.
그런데 결혼하고 싶은 놈이 없더라.
누가 보면 내가 엄청 조건을 따지는 줄 알 거야.
근데 차라리 조건 따지면 훨씬 쉬웠을 수도.
sky, 몇백억 대 자산가, 전문직, 키 180 이상, 근육질... 이걸 원하면 이미 갔을 것이다.
그런 내가
결혼을 준비 중이다.
사실 지금 멈춘 상태다.
그래서 복잡한 나의 내면을 돌이켜보고자 글을 쓴다.
쓰다 보면 다시 솔로가 되거나,
아님 버진로드를 걷고 있겠지.
나도 모르는 나의 앞날을 이 끄적임이 이끌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