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안 해? 해!
현실의 펙트를 논하는 나와
논리가 있냐, 맞냐를 논하는 예비짝꿍이었다.
물론 그 과정은 엄청난 에너지가 들지만
다행히 설득이 된 한쪽이 깔끔하게 물러섬으로써
항상 빠른 평화협정을 맺어왔다.
예비 시댁이 자기들끼리 술자리에서 허튼소리를 했다. 펙트도 논리도 상식도 없는 비정상적인 사고구조..
짝꿍은 그곳의 전투를 잘 이겨낸 본인의 승전보를 나에게 전화로 전했다.
그런데 그 스토리를 들은 그 순간,
1. 엥 사람이 저런 생각을 해..!?
그 주장들을 머릿속에 떠올렸다는 것,
그리고 그걸 입 밖으로 꺼내다니?.. 엥?!!!
2. 그게 타인에게 비수로 꽂힐 수도 있다는 걸 생각 못하고 나에게 전하는 짝꿍
딱 두 가지.
그 두 가지가 급 브레이크를 걸었다.
그렇게 나는 그 자리에서 중단 선언을 외쳤다.
거기에
다음날 짝꿍과의 대화 과정에서 느낀
3. 그들의 말 같지 않은 주장에 상처받은 나를 보호하고자 내가 꺼낸 방어기제는
(펙트를 기반으로 한) 역공격.
내용의 텍스트는 확실한 공격이었다.
다만 사랑하는 이에게 공격하고 싶은 사람이 어딨 으리.
공격으로 보이지 않으려고 내가 무진장 애를 쓰고
그 애를 쓰게 만드는, 그 상황.
펙트를 꺼내니 초라해진 짝꿍의 모습까지.
그 모든 상황이 힘들었다.
누군가가 그랬다.
개가 개소리하는 건 당연한 건데
그 개소리를 사람의 언어로 받아들이니 힘든 거라고.
(원래 시 짜는 그런 존재래.)
아. 하.
그래, 그렇다면 말이야...
개소리를 내가 들어가면서 왜... 해야 할까? 결혼을..?
이것저것 생각을 정리했다.
그래도 결혼은 하는 게 맞아!!
누구랑 해도 발생될 수 있는 문제다!!
그렇다면 말이야.
그럼 왜 이 사람과 해야 하지?
...
아... 사랑이네.
3년이면 끝날 그 사랑.
비정상적인 그 구조 속에서
그래도 꽃을 잘 피어낸 이 남자가 멋있었다.
그래서 사랑이 꽃 폈었지. 그랬었지.
그래 짝꿍아.
나 일단은 해볼게. 딱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