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이고 길고 긴 詩

-경험하고 느낀 것들에 대한

by 신작

*왼손


글쟁이가

오른손을 다쳤다


세월이 좋아

음성으로 쓰기도 하고

핸드폰과 연결된

키보드가 있어

펜을 놓지 않았건만


솔직히 힘들다


오타

음성인식으로 인한 목마름

글 구성의 혼란…


신체적으로

여러가지가 힘들지만

가장 고통스러운 건

오른손의 상실감이었다


그러다 왼손을 보니

오른손만 보던 내가

왜 그랬나… 싶다


왼손으로 이미

많은 것을 했건만

오른손만 애지중지 한 것이

미안하다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다고

왼손이 이제 다시 보이는구나


당분간 신세 좀 지자


그리고 오른손이 다시

찾아오면 너를 똑같이

고마워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