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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daum ㅣ 김슬기 Nov 18. 2023

[저를 소개합니다]퍼스널 브랜딩, 그 본질에 관하여




러쉬가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마케팅 활동을 모두 중단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러쉬를 이용하는 고객들과 건강한 소통을 하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을 해서다.


러쉬는 무조건적인 안티소셜(anti-social)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고객과의 진정성 있고 건강하고 윤리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 다른 채널을 찾거나 다른 방법을 통하여 소통하겠다는 말을 그들의 홈페이지에 남겼다.


많은 브랜드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 등에 혈안이 되어있는 행보와 달리, 정반대로 

자기들만의 신념을 지키며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며

이들이 오히려 멋있고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런 러쉬의 행보를 보며,

과연 본질적인 의미의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제 사람들은 대면으로 소통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것이 익숙해졌다.


스마트폰과 sns는 우리를 잠식했고, 그로 인해 기업이든 개인이든 상관없이 모두 온라인 속 자신들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야 하는지가 큰 화두가 되었다. 


브랜딩,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개념과 말들이 사람들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고, 

기업과 개인은 자신들을 알리고 브랜딩을 위해, 온라인을 통하여 열심히 콘텐츠를 생산하고 마케팅한다.

 


이런 사회적 흐름에 따라 나 또한 퍼스널브랜딩이라는 게 불가피하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스토리를 시작하게 되었고,

제일 큰 비중을 두고 시도해보려고 했던 플랫폼이 인스타그램이었다.


일단 계정을 파고, 어떤 게시글을 올려야 하나 고민했다.

처음엔 남들 다 하듯이, 인플루언서의 계정이나 유튜브를 참고해서 이런 식으로 하는 거구나 하며 

비슷하게 따라 해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처음엔 막연히 따라 하다가, 서서히 조금씩 틀을 잡아가며 이런 식으로 해야겠다는 나만의 생각과 방향을 잡고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한 개, 두 개 올렸다.










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언가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라던가, 하나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 플랫폼을 활용하겠다는 거창한 목적은 없었다.


그냥 막연히 이 계정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수단의 창구로서 활용되면 좋겠다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나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현재, 그리고 앞으로 어떤 걸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인지

어떤 가치관이나 철학을 갖고 있는지

무엇에 관심을 두는지


등 나에 대해서 세상에 알리고, 소통하고 싶었다.



나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하면,


나는 현재 외식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다. 6년 정도의 외식업 경력을 쌓아왔고, 

그중 레스토랑에서 보낸 기간이 길며, 최근엔 외식산업을 하는 회사(스타트업)에서 근무하였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외식산업에 종사할 것이며,

나중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브랜드가 존재하기 이전에, 그 사업의 근간, 즉 밑바탕이 되는 철학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현재 외식산업에서 많은 업적을 이룬 이들을 보고 공부하며, 

나는 어떤 철학과 비전을 갖고 브랜드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중이다.


외식산업을 이루는 요소 중 음식, 서비스 그 본질적인 것들 사이로 

사람의 심리가 소비나 구매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큰 흥미를 두고 있어서 요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마케팅과 브랜딩이다.


성장하는 것과 배우는 것을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서 다양한 경험, 독서, 그리고 공부를 통해

어제보다 나은 나를 위해 발전하고자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원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여느 사람들과 똑같이 팔로워를 늘리는 행위나, 내 콘텐츠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도달하게 될 것인지가에 대해 신경 쓰기 시작한다.


기왕 시간 내서 하는 거 많은 사람들에게 나를 알리면 좋겠지만,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공부하고 많은 경험을 통해 성장을 해서 내 안의 인풋을 먼저 쌓고,

그 인풋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인사이트와 통찰력, 울림을 주는 아웃풋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어느새 정량적인 지표만 바라보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이 플랫폼을 통해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하는 일인지, 

이를 통해 성장하는 행위인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게시글의 큰 주제는 변함없이 내가 앞으로도 공부해 나가야 할 주제임은 확실하지만

팔로워 수나, 도달률을 위해 내용이 부실한 콘텐츠를 그저 찍어 만들어내는 것 같은 기분에 빠져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 생각들이 정리될 때까지 잠시 게시글을 올리는 행위를 멈추기로 했다.


그동안 그냥 독서를 하고, 무언가를 더 배우러 다니고, 경험하고, 

그렇게 공부하고 배운 것, 내 안에 쌓이는 인풋들을 휘발되지 않고 잘 남아있을 수 있도록

남들이 보지 않아도 스스로 볼 수 있게 정리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먼저 만들기로 했다.



적어도 이제는 그저 만들어내는 게 아닌, 

내 안에서 나오는 글

나의 인풋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콘텐츠롤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아직은 미비하고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다른 사람한테 도움이 되면 좋고 아니어도 스스로에게 배움과 성장을 기록하고 쌓아나가는 행위이니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는 것도 습관이고, 훈련이 필요한 일인데, 시간이 충분할 때는 여유가 있지만 

일을 하면서 병행하려 하니 쉽지는 않고, 그리고 아직 글쓰기 실력에 모자람이 많다.


그래서 하나를 최선을 다해 쓰려고 하면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그렇지만 이제는 느리더라도 내가 만족할 만한 글과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려 한다.

 











사진 찍는 마케터로 유명한 어느 인플루언서분이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글이다.


무려 8년이라는 기간 동안 매일 하루 한 개의 글을 꾸준히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셨고, 3000개라는 숫자를 달성하셔서 자축의 의미로 올리셨던 글이었다.


요즘 꾸준하게 지속하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느끼고 있는 중인데,

이에 크게 영감을 받았던 글이었다.


말씀처럼

3000개라는 정량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8년이라는 기간을 보내왔으면 아마 지쳐서 못했을 거라고,

그저 하루에 한 개의 아웃풋을 내기 위해 많은 시간관리와 경험을 했다는 것처럼


나 또한 나만의 기준으로 아웃풋을 내기 위해, 시간관리와 많은 경험을 통해

지치지 않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기록을 쌓아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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