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다운

by 고급 방석

생각, 생각, 생각. 생각은 존나 피곤하다.


뭔가를 받아들이는 인풋도 달갑지 않다. 그냥 귀찮다. 생각하기 자체가.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도, 상황을 설계하는 것도, 앞날을 예측해 보려고 애쓰는 것도, 남의 눈치 보는 것도... 따지고 보면 전부 내 에너지를 갉아먹는 상상력의 일부다. 이딴 데 내 에너지를 쓰는 건 너무 피곤하고 힘든 일이다.


​그럴 시간에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거 더 보고, 맛있는 거 더 먹고, 잠이나 자는 게 개이득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뇌다운’을 선택한다.

옷 갈아입기도 귀찮아서 그냥 바닥에 누웠다. 우리 집 그분의 코 고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그대로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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