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금식 / 길벗
‘직장인에게 최고의 재테크는 바로 주식이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저자는 40대 중반의 맞벌이 월급쟁이다. 책날개에 소개된 이력을 보면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주식투자를 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전표매매, 전화매매, 데이트레이딩, 장외주식 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식투자를 하였지만 가치투자가 답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현재에도 아내와 함께 꾸준히 주식투자에 참여하고 있는 저자는 8년 동안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베테랑 투자자다.
책 제목처럼 하루 1시간 주식투자로 연봉을 버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닐 테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장기투자와 가치투자라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처럼 20대에 주식투자를 접하게 되었고, 여태까지 최소 10년 정도는 주식투자에 몸담았던 전력이 있었던 것을 보면 단기투자로는 도저히 성공할 수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직장이 있는 사람이 단기투자에 뛰어든다는 것은 직장과 투자 모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몇 개월 전 광풍이 불었던 가상화폐투자가 일상 폐인을 만들어냈듯이 시세에 일희일비하는 한 투자는 없고, 오직 투기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단기투자라는 유혹에 빠져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식의 투자는 한시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가져가기는 힘들다. 물론 예외인 경우도 있겠지만 그 수가 극소수라고 한다면 보편적인 접근 방식으로 투자에 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측면에서 저자가 말하는 가치투자는 충분히 일가견이 있다.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한 때 단기투자에 빠져 허우적거렸던 적이 있다. 비록 기천만 원의 손실을 뒤로하고 나왔지만 그때의 악몽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진작부터 가치투자, 장기투자를 알고 있었지만 이를 실천하지 못하고 단기매매의 유혹에 빠져 살았던 지난날들이 어리석게 느껴지기도 한다. 저자는 말한다. 돈을 가장 빨리 벌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장기투자뿐이라고. 직장인도 가치투자자가 될 수 있고, 오히려 전업투자자보다는 직장인 투자자가 투자에 적격이라고 말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데는 저자 또한 단기투자로 손실을 경험한 적이 있고, 여태껏 지속적으로 투자수익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 가치투자에 기반을 둔 장기투자라는 사실에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은 과연 저자는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에 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거였다. 개인적으로는 기술적 분석, 차트의 신봉자라서 기본적 분석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었지만 최근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해 본 결과로는 이 두 가지 분석을 혼용하는 것이 상당히 적중률이 높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저자 또한 두 가지 분석을 함께 활용하는 것이 낫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 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3부 30% 수익률 달성하는 3단계 투자 시스템이다. 원칙을 세워 종목을 선정하고, 기다리면 된다는 주장은 일견 단순해 보이기도 하지만 핵심전략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특이한 점이라고 할만한 것은 투자금이 1억 원 미만이라면 굳이 분산투자하지 말고 한두 종목으로 몰아라는 주장이다. 무작정 분산투자가 정석인 줄 알았던 투자방식에 일침을 놓는 주장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 과연 저자는 종목 선정을 할 때 과연 어떤 기준으로 할지 궁금증이 생긴다. 여기에 대한 해답은 2부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이라는 장에서 잘 나타나 있다.
나는 어떤 종목을 처음 들여다볼 때 시가총액과 총 주식 수 그리고 재무상태 3가지(자산총계, 부채총계, 자본총계)와 손익계산서 3가지(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재무제표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저자가 언급한 손익계산서 세 가지와 기술적 분석을 활용하여 시뮬레이션해본 결과는 예상외로 성과가 좋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그대로 적용된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가 전업투자자가 아니라고 해서 주식투자에 문외한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실제로 8년 넘게 30% 이상의 고수익을 실현하고 있기도 하고, 책의 내용 또한 전문가 못지않다. 현학적인 문구로 기술적 분석을 위주로 하는 시중의 책들과는 결이 다르다. 저자가 직장인 부업 투자자라는 이유도 책에 신뢰감을 갖게 요소로서는 크게 작용하는 편이다. 그만큼 현실적으로 효용성이 있는 텍스트라고 할 수 있겠다. 아직은 투자 자금이 여의치 않아서 제대로 된 투자에 참여하고 있지 못하지만 언제고 그런 날이 온다면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장기투자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도 해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하루 1시간 정도 주식투자에 할애하는 것은 결코 무모한 일은 아닐 것이다.
투자의 시대는 이미 도래해 있다. 저금리 기조의 경제 상황이 언제 급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런 추세의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은 크다. 그렇다면 더 이상 은행에 예금하는 소극적인 방식으로는 자산을 늘려갈 수도 없다고 봐야 하는 것이 맞다. 부동산 불패신화라고 하지만 이 또한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지 못한다. 인구 절벽으로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를 보더라도 그것이 우리의 미래가 아니라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저자의 말처럼 직장 생활에 충실하면서 장기투자의 관점으로 주식투자에 접근하는 것 또한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될 일임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나는 하루 1시간 주식투자로 연봉 번다>는 알토란 같은 책이다. 군더더기 없이 진액만을 뽑아낸 책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만큼 직장인의 입장에서 기술했고, 저자가 주장하는 것 또한 충분히 일리가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어본 독자라면 수긍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직장인으로 안주하지 말고 투자의 세계에 눈을 뜨고, 주식을 더 이상 투기의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