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 / 미디어숲
책 제목이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공부>라고 해서 다소 현학적인 단어와 공식, 투자 이론 등을 떠올렸는데 막상 읽어보니 오히려 교양서적에 가깝다. ‘역사, 문학, 미술, 음악, 영화, 게임 등 모든 분야의 문화를 바꾸는 새로운 부의 탄생’이라는 문구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를 선명하게 한다. 고로 ‘미래 문화의 흐름을 알면 투자의 길이 보인다’는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메타버스와 NFT이다. 소위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작금 세대를 진단할 때 이런 키워드는 흔하디 흔한 단어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막상 이런 단어들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런 개념들은 근래에 탄생한 것들이고, 아직도 그 의미를 숙성시켜 가는 과정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명확하게 그 의미를 알아내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미래를 위한 투자 공부>에서는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메타버스와 NFT에 대한 유래와 다양한 에피소드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인다. 배경지식에 대한 이해 차원인지는 몰라도 암호화폐의 상징적인 아이콘인 비트 코인을 비롯하여 이와 연관된 기술인 블록체인 등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을 보면 아직도 모호한 개념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이 더욱 잘 읽히는 이유는 다소 생경한 개념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해 세밀하게 설명해 주는 저자의 역량에 힘입은 바 크다. 투자 공부가 이렇듯 교양 지식의 탐구를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신선한 발상은 다소 현학적인 이론들로 점철되었던 지난 시절의 투자서적들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하다.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에서 다루고 있는 분야들은 다양하다. 역사, SF소설, 미술품, 음악, 영화, 게임 등 문화라는 단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들이다. 여기에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과 같은 첨단 기술이 합쳐지고 나니 그야말로 여태껏 우리가 경험한 적이 없었던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문화와 기술이라는 것이 다소 이질적인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가 향유하는 문화 치고, 첨단 기술의 세례를 받지 않는 것은 눈 씻고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니 더 이상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살아갈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미래의 부만이 아니라 다가올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읽어야만 할 필독서라고 할 수 있겠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다면 지금 당장 미래 문화를 공부하라.
책 뒤표지에 있는 문구 속에서 발견한 저자의 일침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메타버스, NFT를 기술이 아닌 ‘문화’로 인식해야 돈이 보인다고 설파한다. 어찌 보면 ‘유행을 좇으면서도 개성을 추구하는 MZ 세대’의 문화를 연구해 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다. 20세기 초에 발견된 양자역학의 산물인 평행우주이론이 메타버스 탄생에 공헌했다는 것은 과학 또한 우리가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분야 중의 하나임을 인식케 한다. 고로 미래 사회에서는 융합과 통섭이 전제되지 않은 단편적인 지식의 습득만으로는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스페셜리스트보다 제너럴리스트가 새로운 시대를 규정짓는 역할 모델이라고 한다면 다방면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한때의 닷컴 버블에 빗댈 수 있는 세계적인 코인 투자 열풍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암호 화폐에 문외한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더욱 용인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이제는 현대미술을 즐기다 보면 돈을 거머쥘 수도 있다. 뮤직카우라는 플랫폼에서는 음악저작권의 거래도 가능하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무형의 기업이지만 이미 대기업들의 가치를 넘어서고 있다. 이런 시대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메커니즘으로 돌아가고 있는 세상의 복잡한 양상을 읽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미래를 부를 위한 투자 공부>는 그에 맞갖은 지혜를 선사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