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응, 자격검정위원회 / 교보문고
<무대음향>은 무대예술전문인 자격검정 표준교재다. 이 책은 자격검정을 위한 교재이긴 하지만 음향엔지니어에게 필요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특히 무대음향에 관련된 지식을 요하는 사람들에게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책이다. 사실 음향 관련 책들을 살펴보면 이론적인 내용을 소개한 책이 많다. 어떤 분야든 이론이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실무자들에게 있어서는 현학적인 이론보다 실무에 보탬이 되는 내용들이 피부에 와닿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무대음향>은 이론과 실무적인 내용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책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아무래도 이 책은 무대예술전문인들을 위한 자격검정 교재이다 보니 무대음향과 공연장의 음향에 중점을 두고 기술했다. 무대음향 전문인의 자질 및 기본 소양, 공연 형태에 따른 공연장과 음향에 관한 내용을 서두에 배치한 것을 보면 이 책의 지향점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제4장 공연장 음향 장비 부분이다. 여기에서는 공연장 음향장비, 오디오 케이블과 커넥터, 오디오 믹싱 콘솔의 기본 사용 방법, 마이크로폰의 기초 등 음향에서 가장 기본적인 이론과 실무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책의 말미에 보면 오페라, 연극, 무용과 발레, 뮤지컬 공연에서의 음향 기술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알려준다.
엔지니어는 단순히 기술적인 분야만을 익히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공연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직접 현장을 찾을 필요도 있다. 특히 문화 예술 활동과 관련된 음향엔지니어들에게 요구되는 인문학적 소양이 기술적인 부분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기술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완벽한 무대예술의 탄생을 고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대음향>이라는 책을 통해 그동안 미처 몰랐던 음향의 세계, 특히 무대음향에서 다루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