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짜 주식이다

이상우 / 여의도책방

by 정작가


주식을 공부하려면 과연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주식투자자라면 이런 의문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뭔가 공부를 하긴 해야겠는데 무엇을 할지 모른다. 대학과정에서 어떤 분야의 입문서처럼 주식개론이라는 책이 있다면 보면 될 텐데 그런 것도 없다. 그래서 보통 주식에 입문한 사람들은 간단히 사고파는 방법만 알면 그대로 주식투자에 덤벼드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된 지침서가 없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주식투자는 지향점에 따라 수없이 많은 방식의 투자방법이 있기 때문에 한두 권의 책을 읽는다고 해서 실력이 향상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책을 많이 읽는 것이 꼭 투자의 성공과 연결될까? 주식투자에 발을 들이민 지 20년이 넘었고, 관련 책을 수백 권이나 읽었지만 여전히 투자는 쉽지 않다. 특히 주식투자의 성공은 천편일률적이지 않기에 자신만의 고유한 비법을 개발하지 않고 무작정 투자에 임하다간 패가망신하기 일쑤다. 그런 측면에서 주식투자란 과연 어떤 것일까 사유해 보는 일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진짜 주식이다>는 그런 막연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투자들에게 한줄기 빛이 될 만한 책이다. 왜냐하면 주식투자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들을 백과사전처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과연 주식투자를 하는데 과연 이 많은 것들을 다 알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관련 정보를 총망라해 놓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전의 주식투자 관련 책들에서 일상적으로 발견되었던 차트를 위주로 한 천편일률적인 기법을 담은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 또한 차트를 통한 기술적 분석의 가치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로지 기법만을 나열하는 이전의 습속을 답습하지는 않는다. 그런 한편, 일정한 규칙 없이 많은 것들을 습득해야 하는 부담감은 있다. 시작부터 주식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두서없이 나열해 놓았기 때문이다. 고로 체계적인 방식으로 이 책을 이해하려고 접근하기보다는 가볍게 읽고 넘기는 것이 나름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


책을 읽기는 편하다. 한 번에 많은 것을 설명하지 않다 보니 책장은 수월하게 넘어간다. 이해를 돕기 위한 도표도 많이 수록되어 있어 지면으로 애써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하도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이해하는 데 버퍼링이 걸릴 수 있는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주식투자에서 절대 비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고로 저자가 제시하는 수많은 정보와 이론을 섭렵하고 고유의 투자비법을 찾아내겠다는 일념으로 책을 읽는다면 좋겠다.


주식의 잡학사전 같은 책이지만 부제를 보면 미래의 성장주와 가치주에 주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전전략 부분에서는 윌리엄 오닐의 ‘CAN SLIM’ 전략과 저자가 개발한 ‘PECFT’ 전략을 컬래버한 소위 ‘CAN SLIM + PECFT’ 전략을 제시한다. 영문 이니셜을 따서 만든 이 전략은 실전매매법에서 다루는 핵심이다. 성장주가 기술적 분석을 위주로 접근했다면 가치주는 기본적 분석을 위주로 한다. 그렇게 성장주와 가치주와 관련된 실전매매법 각 10가지가 수록된 것이 4, 5장의 내용이다. 6장의 종합편 한번 배워서 평생 써먹을 실전매매법 8가지는 주로 기술적 분석으로 접근한다. 기술적 분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거래량과 고수들이 주로 애용한다는 피봇, 일목균형표, RSI라는 기술적 지표를 소개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활용한 적은 전무하니 새로운 기법으로 받아들일만하다. 다소 특이한 기법이라고 한다면 자동 화살표 설정을 통한 매매법이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고유한 매매법이 존재하는데 이 기법은 아마도 저자가 개발한 기법이 아닐까 유추해 볼 따름이다. 7장 투자에 실패하는 9가지 이유를 보면 역설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부록에는 2020-2030 유망 섹터와 기업에 대한 소개가 있는데, 산업 계통도와 유망 기업 리스트가 있어 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이것이 진짜 주식이다>는 종래에 보아왔던 주식 관련 서적의 틀을 깨는 책이다. 수없이 많은 차트를 나열해 놓고, 기법 운운하는 그렇고 그런 책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주식 초보자를 일컫는 주린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상식에서부터 고차원적인 기법과 산업과 종목의 흐름을 망라한 그야말로 금과옥조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모르긴 몰라도 이 책을 몇 번 반복해서 읽는다면 주식투자자의 기본기는 갖출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겠다. 주식의 핵심적인 속성을 파헤친 저자의 혜안이 넘치는 저작, <이것이 진짜 주식이다>를 읽는다면 진정으로 주식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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