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드 로브 / 굿모닝북스
<목숨을 걸고 투자하라>는 책의 제목이 도발적이다. 투자라는 것이 과연 목숨을 걸고 해야 할 만큼 절박한 것일까? 이런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세상의 흐름을 보면 이런 도발적인 문구가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연일 상승하는 물가, 인플레이션, 보장되지 않는 정년, 길어진 수명 등 사회의 저변에 확대된 위험요소들을 보면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어버렸다. 이 책의 저자인 제럴드 로브는 두 세대 이전의 사람이긴 하지만 그때부터 이미 투자의 중요성을 알았기에 이런 책을 집필하지 않았을까? 책날개에 보면 저자를 소개하는 문구가 있다. "월 스트리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인물". 이 정도의 인물이라면 많이 알려졌어야 하는데 제법 생경한 것을 보면 투자 종사자들에게만 알려진 인물인 듯싶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라는 책에서는 역자가 제럴드 로브에 대한 혹평을 하는 바람에 과연 이 책을 읽은 것이 잘한 것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하긴 책의 내용을 보면 기존의 투자의 대가들이 주장했던 것과는 다소 상반되는 주장을 한 것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투자의 원칙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른 것이기 때문에 굳이 정석이 있을 수 없고, 그렇다면 이 책에서 소개된 기법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 투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자신의 기법을 완성하는 일이 투자자의 기본자세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투자를 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들과 투자 전반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월 스트리트의 전설적인 중개인으로서 그 시절 최고의 투자 관리자로서의 명성을 쌓은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이 투자 고전의 반열에 든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해 준다.
살아가면서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은 자주 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투자에 관한 한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절박함을 일깨워주는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투자의 가치를 통찰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그 무엇도 확실할 것 없는 세상에서 든든한 버팀목 하나를 가지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 책날개에 소개된 책 @
<위대한 가치투자자 캐피탈 그룹>, 찰스 앨리스
<광기, 패닉, 붕괴 : 금융위기의 역사>, 찰스 킨들버거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필립 피셔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필립 피셔
<뮤추얼펀드 제국 피델리티>, 다이애나 헨리크
<주식시장 바로미터>, 윌리엄 피터 해밀턴
<다우 이론>, 로베트 레아
<상품시장에 투자하라>, 짐 로저스
<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 짐 로저스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 짐 로저스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랄프 웬저
<영원한 트레이더 리오 멜라메드>, 리오 멜라메드
<좀 템플턴의 영혼이 있는 투자>, 게리 무어
<템플턴 플랜>, 존 템플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