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천재가 된 홍대리

최승욱 / 다산북스

by 정작가

<주식 천재가 된 홍대리>는 다산북스에서 홍대리 시리즈로 기획, 출판된 책이다. 저자는 주식투자 전문가로 방송과 책으로 널리 알려진 최승욱이다. 그가 출연한 방송을 보면 <최승욱의 세력주 차트 급소>, <김미화 최승욱의 주식인생 대역전>,<최승욱의 보물상자>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부자들의 배팅투자법>, <초단타매매 고수따라하기> 외에도 다수의 저작들이 있다.


이 책의 큰 특징이라면 주식 투자의 기법을 소설 형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요즘 스토리텔링이 화두다. 스토리텔링의 영역이 광범위하지만 이를 주식 투자에 적용한 저자의 시도가 참신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스토리텔링이 투자 분야에도 먹힌다는 사실은 이 책이 출간한 지 4년만에 17쇄를 넘는 쇄수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주식 천재가 된 홍대리>는 증권사 직원인 홍시우라는 가상 인물을 통해 주식 투자에 눈을 떠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는 얼마 전에 읽은 <목욕탕에서 만난 백만장자의 부자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백만장자와의 만남을 통해 부자 마인드를 기르고 성장하는 과정과 흡사하다.


홍대리는 증권사 경력이 5년차이지만 영업 경력이 새가슴이라 불릴 만큼 소심해 매매에 자신이 없다.(등장인물 소개 인용) . 이런 홍대리는 재야 주식거물을 큰물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저자로 분한 주식사부라는 현승철 파이프라인 증권아카데미 원장의 강의를 들으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눈을 뜨기 시작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미래가치주의 기준을 설정해 설명해 주는 대목이 나오는데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 부채가 낮고 유보율이 높은 기업에 배팅하라

- 자기자본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매년 증가하는 기업에 투자하라

-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배팅하라

-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하는 기업에 배팅하라


아울러 수익을 결정짓는 매도타이밍에 대해서도 상세한 기준을 제시한다.


- 수급의 핵, 외국인이 팔면 판다

- 3일 연속하락 하면 판다

- 갭 하락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면 판다

- 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면 판다


이런 기준을 보더라도 저자가 가치투자자가 아닌 모멘텀투자자임이 드러난다. 분명 미래가치주의 기준을 설정함에 있어 가치투자의 측면도 드러나지만 주식 투자의 핵심을 매도의 관점으로 볼때 저자의 패턴은 아무래도 모멘텀투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시대의 흐름이 가치투자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현 시점으로 볼 때 저자의 한계상황을 드러내주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말미에서 소개하고 있는 낚시 이론, 드라이브 이론 등은 독특한 투자관을 반영한 것으로 그 가치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하다.


요즘 유럽 위기로 인한 주가 폭락 등으로 투자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주식 투자는 자칫 위험한 돈벌이 수단으로 폄훼될 수 있는 소지가 많다. 하지만 자본주의 시장의 꽃이라고 하는 주식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투자의 기본을 배우려고 한다면 이 책은 유용한 지침서로서 분명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저자가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위험천만한 괴물과 같이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이런 인플레이션이 경제의 흐름을 끌고 가는 시대에서는 주식 투자를 안하는 것 자체가 위험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주식 투자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저자 또한 개미 시절을 겪은 투자자로서 이 책을 통해 단호히 개미에게 주장하는 것은 '크게 승부하라는 것이다. 소심한 홍대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것은 개미들의 체질이 허약하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한 저자의 경험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런 관점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크게 하는 승부'는 어쩌면 개미들이 지켜야 하고, 사수해야할 절대절명의 과제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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