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이 답이다 2021

이항영 / 예문

by 정작가


코로나19로 촉발된 유례없는 폭락장은 지난 3월 말을 기점으로 V자 반등을 하면서 5개월간 상승장을 시연했다. 1998년 IMF 금융위기, 2008년 세계 경제위기로 인한 주가 폭락 이후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폭락 후 상승장은 이제 하나의 공식처럼 되어버렸다. 이번 상승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압도하며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이 특징적이다. 특히 개미들이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을 넘나들며 투자의 보폭을 확장한 것은 글로벌 투자가 이미 대세로 자리 잡은 현실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 하겠다. 미국주식의 대표주자인 테슬라 주가는 이미 기대치 이상으로 상승 가도를 달렸고, 투자자들은 열광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 장이 빠지기는 했지만 이번 상황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교훈은 남다르다. 개인투자자들도 얼마든지 투자의 주체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과 해외증시를 통한 외화벌이 또한 결코 헛된 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한 때 주식투자를 하면서 관련 책을 읽다 보면 반드시 나오는 것이 차트였다. 국내증시에서 차트를 알지 못하고 투자한다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었다. 그만큼 국내에서는 차트를 위주로 한 단타매매가 극성을 부렸고, 그것이 마치 선진기법이라도 되는 양 주식시장을 왜곡하는 주범으로 자리 잡은 것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해외주식투자에 눈을 뜨게 되고, 관련 책들을 몇 권 읽어보니 그런 일들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이었는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이 책 또한 우리가 흔히 보던 차트는 찾아볼 수 없고, 개략적인 흐름만 직관적으로 표기해 놓았다.


<미국 주식이 답이다>는 2016년 발간된 책이다. 2018년 2판을 발행하고, 다시금 올해 다시 3판 <미국 주식이 답이다 2021>이란 제목으로 발간되었다. 처음에 책의 겉표지를 보고 나서는 그저 그런 책이려니 했다. 검은 바탕에 있는 디자인 또한 크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막상 책의 첫 장을 넘겨보니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흡인력이 강한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군더더기 없이 정보성 콘텐츠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한다고 하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왜 미국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해결해 주고 바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기본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에 딴생각할 겨를도 없이 금방 책의 반을 독파하게 되었다.


‘알아두면 유용한 경제지표’에서는 당장 이해하기 힘든 지표들이 많았지만 차차로 시간을 내어 공부를 한다면 투자에 유용한 지표들이 많았다. QR코드를 배치해서 관련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한 저자의 배려 또한 돋보였다. 이 책의 핵심은 단연 ‘생초보도 돈 버는 글로벌 유망 종목’, ‘ETF 투자 가이드 & 주요 테마별 ETF’라는 장이다.


‘생초보도 돈 버는 글로벌 유망 종목’에서는 미국 주식의 대표적인 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비자, AMD, 페이팔 등 유망 종목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주가, 분기별 이익 및 전망 추이, 연간 이익, 매출 추이 등을 그래프를 통해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지면을 할애했다. 또한 몇 개의 유망 ETF 상품도 같은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PART 4. ‘ETF 투자 가이드 & 주요 테마별 ETF’ 장에서는 ‘전 세계 ETF를 한 권에! ETF 백과사전’이라는 문구가 어색하지 않게 미국 지수 관련 ETF는 물론 이머징 마켓 & 프론티어 마켓 ETF, 국가별 ETF, 상품별 ETF, 통화 ETF, 섹터별 ETF, 배당 관련 ETF 등 ETF 관련 상품들을 70쪽에 걸쳐 빼곡하게 소개해 놓았다. 이 책만으로도 전 세계 ETF는 얼마든지 거래할 수 있을 만큼 방대한 데이터에 허를 내두를 정도다.


<미국 주식이 답이다 2021>은 1,245개 글로벌 ETF를 총망라해 놓은 책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보성 측면에서 우수한 가치를 지닌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더 이상 투자를 주저하기 힘든 상황에 봉착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먹고살기도 힘든데 어떻게 투자할 여력이 있겠는가 하고 반문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 혁명의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이전처럼 일자리를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은 현실을 부정하기 쉽지 않다면 더 이상 투자는 미뤄서는 안 될 절체절명의 과제일 수밖에 없다. 국내주식시장도 여건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증시처럼 실적이 수반되는 주가의 흐름보다는 부수적인 요인으로 인해 주가가 왜곡되는 현상이 비일비재한 현실을 보면 한 번쯤 선진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더군다나 갈수록 그 비중이 커지고,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ETF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투자를 경험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미국 주식이 답이다>라는 책 제목이 주는 가치는 투자자들에게 진정 의미 있는 울림으로 다가설 것이라 확신한다. 미국 주식분야 압도적 1위! 국내 최장수 스테디셀러라는 홍보문구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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