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동희, 문석현, 허진아, 김우선 / 위닝북스
책 쓰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알게 된 것이 이 책의 공저자 중의 한 사람인 김태광이다. 김태광은 한국책 쓰기·성공학 코칭협회 총수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인연으로 맺어진 분들의 멘토와 멘티들이 모여 공저자로서 엮어낸 책이다. 처음 읽었던 대표저자인 김태광의 <10년차 직장인, 사표대신 책을 써라>는 책의 제목은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했다. 그런 과감한 주장을 할 만큼 책을 내는 것이 중요할까 라는 반문도 해보게 되었다. 책은 제법 술술 읽혔고, 저자가 주창하는 것 또한 귀에 쏙쏙 들어왔다. 하지만 마치 책을 쓰는 것이 성공한 것의 전부인양 과도하게 홍보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성공을 해야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써야 성공한다는 말은 공감이 간다. 하지만 책을 낼 수 있을 정도의 콘텐츠를 보유하지 못한 사람이 무조건적으로 책을 낸다고 해서 과연 성공을 담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책을 낸 사람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나 또한 비록 자비로나마 책을 냈고, 책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배운 것도 많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콘텐츠를 보유하지 못한 상태에서 책을 내다보니, 그것도 더군다나 자비로 출간을 하다 보니, 그 가치를 객관적으로 검증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책을 쓴 후 내 인생이 달라졌다>는 자비출간이 아니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책을 내놓은 사람들이나 그런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의 수기를 모아놓은 책이다. 책을 쓴 후 인생이 달라졌다는 것은 단순히 어떤 금전적인 이익이나 책을 통해 유명인이 되었거나 하는 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책 쓰기라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창조적 작업에 대한 가치를 알게 되고, 그것을 통해 여태껏 알지 못했던 자기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이보다 더 큰 자기 계발은 없으리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과정을 통해 하루빨리 시중에 책을 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단순한 바람일 뿐이다. 아직은 그에 상응하는 지혜와 사고 능력은 빈약하니 좀 더 내면의 가치를 충실히 다진 후에야 비로소 도전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대표저자인 김태광 총수의 살아온 이력을 보면 한마디로 드라마가 따로 없다. 남들이 평생 한 번 경험하기도 힘든 사건들을 겪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일찍부터 책을 쓰기 시작해 이제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책 쓰기의 멘토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이제 최고의 학위는 석·박사 학위가 아니다. 바로 자신의 저서를 갖는 것, 그것이 최고의 학위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쓴 후 내 인생이 달라졌다>의 저자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하나같이 1인 기업의 CEO로서 각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 몇 줄의 이력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멘토로서 살아가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책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한 권의 책을 지은 저자로서의 위치를 점유하고자 하는 행위가 아니다. 앤서니 라빈스의 저작처럼 ‘내 안에 잠들어 있는 거인을 깨울 수'있는 일일수도 있고, 꿈의 추종자가 아니라 꿈의 설계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주체적인 인식의 테두리 안에서 나뿐만이 아니라 남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으로서 기능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 수록된 40명의 저자들이 써 내려가는 글귀에서는 긍정의 에너지가 용솟음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책 쓰기는 그저 단순히 자기 계발의 한 영역으로 끝나는 일시적인 행위가 아니다. 책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마력’이 있는 창조적 행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