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분 기적의 독서법

김병완 / 미다스북스

by 정작가

우리의 평균 수명을 90세로 가정하면 하루 48분은 24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평생의 3년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48분 기적의 독서법은 이 3년의 기간 동안 집중적인 독서를 통해 1,000권의 책을 독파할 것을 주문한다. 이는 독서의 임계점인 1,000권이 저자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독서권수이기 때문이다. 20년 동안의 내 독서량을 감안한다면 저자가 제안한 1,000권의 책은 앞으로 20년 동안 읽어야 할 독서량과 일치한다. 물론 책을 읽지 않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이렇게 긴 시간을 두고 책을 읽는다면 결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멘토를 경험해 왔다. 여러 멘토들을 보면서 주목할만한 사실은 글쓰기나 독서, 출판이든 간에 양적인 것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48분 기적의 독서법>은 다독을 하되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양적인 것이 선행되어야 질적인 독서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임에는 틀림없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양적인 독서는 분명 시간의 한정이라는 조건이 붙어있다. 이는 집중적인 독서의 가치가 주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저자가 이런 독서법을 고안하게 된 데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작가로 진로를 바꾸기까지의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 않았던 것과도 연관이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돌연 작가로 전향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가 가야 할 길을 정하고 부단히 독서를 통해 자기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었던 용기로 인해, 지금은 제법 인지도 있는 작가로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48분 기적의 독서법은 저자가 온몸으로 체험하여 일구어낸 독창적인 기법으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에는 12명의 위인들이 소개되어 있다. 몇 년의 시간 동안 집중적인 다독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 한 시대를 이끈 걸출한 인물들의 사례가 지면의 한편을 차지한다. 이들의 일화를 접하는 것만으로도 집중적인 다독의 필요성을 충분히 절감할 수 있다. 그동안 독서를 통해 자기 변화를 꾀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하지만 이처럼 구체적인 독서법을 알게 되니 길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찾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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