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꼽는 최고의 애니메이션은

by 정작가


요즘도 애니메이션이라면 여전히 일본의 영향력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지금은 한국 고유의 캐릭터도 많이 활성화되고, 국산 애니메이션도 질적으로 우수하지만 여전히 아니메는 독보적인 그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어릴 적만 해도 애니메이션 하면 왜색일색이었다. 아니메의 영향을 받은 세대이다 보니 당시 애니메이션하면 주로 일본 작품이 많았다. 당시에는 그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유년 시절부터 그런 작품들을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간 것일 뿐. 문화의 힘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지금은 거꾸로 K-콘텐츠가 세계 문화시장을 지배하는 형국이지만 말이다. 이전부터 회자되던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실현된 느낌이랄까.


애니메이션 중에도 명작은 많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은하철도 999>가 가장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으로 기억된다. 광활한 우주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구슬픈 주제가 어울려 과거의 추억 속으로 젖어들게 한다. 부리부리한 눈망울과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기계인간 메텔은 당시로서는 아주 독특한 캐릭터였다. <천년여왕> 또한 비슷한 애니메이션으로 아직도 주제가를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각인된 작품이다. 이외에도 <미래소년 코난>, <돌아온 아톰>, <들장미소녀 캔디>, <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삼만리>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들은 애잔한 추억에 젖게 만드는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의 대명사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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