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목요일
예수는 금요일에 십자가에 못 박혀 숨을 거두었다. 그날을 성금요일이라고 한다(성당에서 1년 중 유일하게 미사가 없다).
그리고 성금요일 하루 전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보낸 날을 성목요일이라고 한다. 바로 오늘이다.
성목요일에는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었듯이, 신부님이 신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는 예식을 한다.
예수는 자신을 팔아넘기는 유다 이스카리옷의 발도 씻겨주었다. 그가 은 30냥에 자신을 배반할걸 알면서도 말이다.
만약 내 등 뒤에 칼을 꽃을 사람을 미리 안다면, 난 그를 용서치 않을 텐데.
예수는 인간 입장에서 왜 이리 허망하게 죽었을까. 이에 대해 영화 미션(The Mission, 1986) 마지막 대사가 떠오른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건 저이고, 산 자는 그분들입니다. 그것은 언제나 그렇듯, 죽은 자의 정신은 산 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는 죽었어도 오늘날 전 세계 수많은 사람 마음 안에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