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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기본용어, 골프 스코어와 게임 방식 이해

– 스코어 이름과 다양한 경기 방법 정리

by 캐디언니

1. 스코어 용어 (타수에 따른 명칭)

홀인원 (Hole-in-One)
티샷 한 번으로 홀컵에 공을 집어넣는 것.
골프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다.

파 (Par)
기준 타수와 정확히 같은 타수로 홀을 마친 것.

버디 (Birdie)
기준 타수보다 1타 적게 마친 것.

이글 (Eagle)
기준 타수보다 2타 적게 마친 것.

앨버트로스 (Albatross)
기준 타수보다 3타 적게 마친 것. 매우 희귀한 기록이다.

보기 (Bogey)
기준 타수보다 1타 많게 마친 것.

더블 보기 (Double Bogey)
기준 타수보다 2타 많게 마친 것.

트리플 보기 (Triple Bogey)
기준 타수보다 3타 많게 마친 것.

쿼드러플 보기 (Quadruple Bogey)
기준 타수보다 4타 많게 마친 것.

양파 (Double Par, Onion)
기준 타수의 2배 이상 치는 것.
(예: 파 4홀에서 8타 이상)




2. 게임 방식 용어


스트로크 플레이 (Stroke Play)
18홀 또는 9홀 전체 타수 합계로 승부를 가리는 가장 보편적인 방식.

매치 플레이 (Match Play)
각 홀마다 승패를 따져 진행하는 방식.
타수 차이와 관계없이 이긴 홀 수로 승패를 결정한다.

포섬 (Foursome)
두 명이 한 팀을 이루어 하나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

포볼 (Four Ball)
두 명이 각각 볼을 치고,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점수로 삼는 방식.

스킨스 게임 (Skins Game)
각 홀마다 상금을 걸고, 해당 홀 승자가 상금을 가져가는 방식.
비기면 다음 홀로 상금이 누적된다.

신페리오 방식 (Shin-Perio)
라운드 후 무작위로 선택된 몇 개 홀의 스코어로 핸디캡을 정하는 방식.
초보자와 고수가 함께 경기할 때 실력 차를 줄이기 위해 사용한다.




*제일 많이 하는 게임-뽑기*


기본 세팅
4명이 라운드를 시작할 때 각자 10만 원씩 걷어 총 40만 원을 만든다.

뽑기 방법
매 홀 종료 후 오너봉(또는 뽑기 공)을 뽑아 팀을 랜덤으로 구성한다.
같은 색을 뽑은 두 명이 한 팀이 된다.

승패 결정
같은 팀끼리 타수를 합산해 더 낮은 팀이 승리한다.
승리한 팀은 홀당 만 원을 가져간다.

OECD 룰
누적 상금이 6만 원 이상이면 "OECD 가입"이라 부른다.
가입 이후에는 추가 벌칙이 적용된다.


그 뒤로 오비, 해저드, 벙커, 트리플이상, 쓰리퍼터를

하게 되면 받은 상금을 반납해야 한다.


끝나고 회비로 쓸 수도 있고 핸디와 상관없이 누구나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어서 재밌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캐디언니의 일기

-25.5.1 우천으로 나인홀 종료]



4팀 단체팀.

1박 2일 팀.

in코스 2조.

대기선상에서 앞 조의 플레이를 보게 되었다.

오르막 파 4홀인데 레이디티를 간신히 넘긴 두 분이

보이고 오비 난 볼을 주우러 가시는 분과 미스샷 볼을

주우러 가시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 팀은 두 분이나 레이디티를 넘기지 못했다.

260미터 두 분.

240미터 한 분.

180미터 한 분.

첫 홀이니까.. 어차피 첫 홀 스코어는 인쇄돼서 나오는 거니까요.

연습 많이 하고 몸 풀고 2번째 홀부터가 진짜잖아요.


다행히 한 분의 오비만 있을 뿐 우려와 달리

2번 홀 수월히 넘어갔다.


마의 홀인 12번 홀에 또 앞팀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해저드 건너기 전에 3타씩 끊어 가시는 게

보였다.


우리 조는 좀 잘 치는 A고객님이 왼쪽 벙커에 빠지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는 B고객님은 티샷이

너무 잘 맞았고

오비를 연속으로 내는 C고객님

비거리가 짧고 실력이 좋진 않지만 공 욕심이 많은 D고객님.


물 앞까지 60미터를 끊으시고 5번 우드를 치시게 된

D고객님.

A고객님 벙커에서 한 번에 못 나오셔서 피칭을 찾으셔서

카트로 급하게 뛰어갔다가 B고객님의 공을 놓쳤다.

D고객님은 5번 우드가 미스 나면서 해저드에 빠지고

A고객님 볼도 해저드에 빠졌다.

다행히 C고객님의 공은 150미터 지점에 잘 갔다.


다른 고객님들은 걸어서 이동하시고 D고객님이 카트로

오셨다. 나는 눈이 팽팽 돌아가고 숨이 찼다.

D고객님이 늙은 나보다 왜 이리 숨차하냐고 하신다.

당신 공만 보시느라 내가 뛰어다니는 건 못 보셨나 보다.

웃프다.


일 한지 얼마나 됐어?

19년 차라고 하니 그런데 왜 이렇게
힘들어해?

제가 힘들게 뛰어다녀야
고객님들이 편하시잖아요..




진짜.. 진짜 내 속마음은..

고객님은 구력이 얼마나 되셨어요?

라고.. 하고 싶었다.


슬라이스 라이라서 왼쪽 벙커를 보라고 말씀드렸는데

하필 잘 맞았다. 그랬더니 언니 말만 듣고 벙커를 봤더니

벙커에 빠졌다 하신다. 거리가 상당한데.. 빠질 수 없는 거리지만 아이고.. 요럴 땐 잘 맞았네요. 하고 웃으며 이동했다.

웬걸.. 벙커에 안 빠졌다. 그 거리에 좀 욕심 내서 오른쪽

봤으면 카트도로 맞고 해저드로 들어갔을 각이다.


그뿐이랴.. 오른쪽 라이를 보면 퍼터 헤드가 왼쪽으로

감기는 게 눈에 훤히 보이게 치시고 어프러치 10미터도 안 되는 거리도 내내 물어보셨다.

에효효..


1박 2일 팀인데 날 더러 또 나와라. 지정하겠다 하셔서

저는 2부 근무만 해서 내일은 못 만나겠네요.

내일은 날씨가 좋으니 재밌게 치세요.라고 했다.


빗방울이 계속 굵어지고 전반 막홀은 대충 치고

마무리했다.


악천후 나인홀 정산은 7만 5천 원인데 8만 원을 주셨다.

당번이 와서 클럽 정리를 도와주었다.

그립지로 젖은 그립을 다 싸고 비커버를 정리하고

재떨이와 쓰레기통. 여기저기 흩어진 핸드타월을

정리했다.


모자에서 자꾸만 물이 떨어지고

뒷덜미가 시리다.

이제는 손이 곱진 않지만 아직까지는 비 맞고

플레이를 하거나 일하기는 추운 날씨인 거 같다.


그래도 비가 반갑다.송홧가루는 씻기고 잔디는 쑥쑥 자라서 일하기도 플레이하기도 더 좋은 구장이 될 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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