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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Jul 15. 2024

호텔과 모텔의 차이

여행사 투자제안서 작성 업무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아난티와 스테이폴리오를 알았다. 모텔은 ’잠을‘ 자는 곳이고 호텔은 ’잠도‘ 자는 곳이다. 숙박뿐만 아니라 휴양과 놀이 기능을 수직으로 세워놓은 개념이 호텔이다.


수직의 개념을 수평화 시킨 시도들이 나타났는데 그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아난티와 스테이폴리오였다. 특히 아난티는 객실 확보를 우선시하는 모델을 깨고 공간을 플랫폼화 하는 전략으로 작년에 최고 매출을 이루어냈다. (8,973억 원)


아난티는 상장사라서 분기보고서를 낸다. 여기에 보면 아난티의 사업 모델로 국내 대표 휴양 ‘플랫폼’ 기업이라 썼다. 통상 호텔 리조트 회사로 표기하는 경쟁사와 분명히 다르다.



부산 기장에 있는 빌라 쥬 아난티에 와봤다. 객실도 있었지만 복합문화공간 ‘이터널저니’, 그로서리 브랜드 ‘모비딕마켓’, 갤러리, 레스토랑 등으로 구성된 ‘엘. 피. 크리스털’ 등 부대시설이 있었다.


이터널저니는 온라인몰까지 있더라. 다른 호텔 회사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객실 유형을 보거나 예약을 하는 데 그치지만 아난티에서는 쇼핑도 가능하다.


나는 전국 아난티를 다 돌아다닌 것도 아니고 기장 아난티 모비딕 마켓에 앉아 커피 한잔 한 게 전부다. 제한이 없는 곳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평으로 펼쳐지는 즐길거리와 놀이들을’ 자유롭게 향유하다가 소비로 이어지는 콘셉트인가 싶었다.


글로 요약하기 어렵다. 배울 점이 많았다. 일을 하면서 선망하는 공간이나 제품을 많이 경험해 보지 못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제부터라도.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좋은 데(?) 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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