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차 도보여행. 제주 올레길 19코스. 계획은 7코스부터 걸으려고 했다. 폭설로 서귀포행 버스가 오질 않았다. 공항 근처 19코스로 갔다. 조천과 김녕을 걸었다. 진짜 여행은 예상에서 벗어났을 때부터 시작되는 거다. ㅋㅋㅋ
24살 첫 여행 때 지나가던 분들이 길을 알려주었다. 30대 커피 서플라이체인을 일일이 알려준 현지 대표님이 계셨다. 40대를 시작하면서 주류 제조업 신청을 했다. 세무서와 식약처가 함께 확인하는 과정을 공무원 분들이 일일이 알려주신다. 잘 진행될 것 같다.
예수는 나그네, 가장 작은 이에게 한 일이 자신에게 한 일과 같다고 했었다(마 25:40). 처음 본 나에게 서슴없이 친절하신 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먹고살았다. 감사한 일이다.
2008년 대구에서 출발했던 육지여행은 순천 터미널에서 잠깐 멈추었었다. 2021년부터 짬을 내어 제주도를 걸었다. 제주 숲길과 바닷길을 혼자서 혹은 둘이서 걷는 일이 참 좋았다. 21개 코스를 언제 다 가 보나 했는데 6-7번만 더 오면 마무리된다고 생각하니 놀랍다. 사생활에 여유가 조금 생겼으니 자주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