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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 첫 한 달이 참 재미있었던 이유

by Caesar Choi

대학 신입생 첫 한 달이 참 재미있었다. 낮이면 강의 듣고 저녁이 되면 마음에 남은 모임이나 강연 자리에 갔다. 청계산에서 오이 장사(!)도 하고 새로운 사람이 매력적이면 주제도 모르고(?) 가서 말을 걸었다.


중앙도서관에 가면 한강뷰를 볼 수 있었다. 3월 말 즈음에 저 멀리 강을 보는데 문득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워 밑도 끝도 없이 울컥했던(!) 기억이 있다.


도보여행 19차는 올레길 7코스 가기로 했다. 지난달은 폭설 이슈였는데 이번에는 비와 바람이 엄청 내리고 분다고 했다. 그렇다면 숙소 가까운 17,18 코스를 가겠다고 했다. 예보는 중산간에 폭우가 내릴 거라고 했다. 계획한 곳이 해안 쪽이라 별일 없겠구나 했다.


가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바람 소리가 얼마나 심했던지 애플워치가 말했다. 너 소음이 심한 곳에 있다고. 비는 예보와 다르게 엄청 내렸다. 갈매기들도 하루 시마이 하더라. 나는 여행자다. 탐험가가 아니다. 더 가다가는 사고가 날 것 같아 김만덕 누님(!)을 보는 데서 멈추었다.


덕분에 올레길 17코스 잘 여행했다. 나름 꽤 고생했다. 이런 여정은 큰 추억으로 남는다. 2025년도 벌써 3월이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20여 년 전(!) 하루 가는 게 아까워 울컥했던 마음으로 산다면 #인생은여름방학처럼 많은 일들을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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