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게임 15편
수천 년이 흘렀다. 이곳에서는 생각만큼 긴 시간도 아니다. 그사이 인류는 별들 사이를 누비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은하 제국의 중심, 거대한 메가시티 '예루살렘'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그의 이름은 솔로몬, 인공 지능과 유전자 조작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예언된 자였다.
나의 어머니 밧세바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행성의 생존자였다. 내 아버지 다윗은 인류 저항군의 전설적인 장군이었다. 다윗은 한때 강력한 군주였으나, 내부의 배신과 외부의 압박으로 권좌에서 쫓겨난 후 은둔한 상태였다. 하지만 운명은 그들의 가문을 결코 잊지 않았다.
솔로몬이 태어나던 날, 하늘에는 좀처럼 시들지 않는 열기가 사방에 가득 찼다. 붉은 혜성이 그 위를 지나갔고, 인공위성들은 원인 불명의 오류를 일으켰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일까?" 고대의 인공지능 세일리온이 깨어나, 은하 곳곳에 알 수 없는 암호화된 메시지를 송신했다.
"지혜의 왕이 예루살렘에서 태어났다. 그는 이 시대 강력한 군주이며, 새로운 문명을 만들 유일한 조물주의 아들이라!"
솔로몬은 어린 시절부터 이곳저곳에서 매우 특별한 능력을 선보였다. 그는 돌과 추를 이용해 현대식 기기와 비슷한 기계를 만들었고, 복잡한 알고리즘을 직관적으로 해석했으며, 인간과 인공지능 모두를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지녔다. 그의 존재는 인류 사상 가장 위대한 은하 제국의 관심을 끌었고, 그를 둘러싼 세력들은 그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솔로몬도 그리 단순한 군주는 아니었다. 그의 불타는 정신 속에는 고대의 지식과 미래의 비전이 공존했다. 수 천년을 앞선 그의 지식과 지혜는 인공지능의 단계를 이미 예언하고 있었다. 그는 잃어버린 인류의 길과 우주의 균형을 지키는 고대 기술의 열쇠를 계획하고 있었다.
운명의 수레바퀴는 지구를 돌면 공존하기 시작했다. 솔로몬은 이 시대 영웅이자 제왕으로 등극하였다.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찾아, 별들 사이로 관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여행을 떠났다. 그의 여정은 은하를 뒤흔들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솔로몬은 이 시대 최대의 부를 쌓았고, 그 재산을 모두 사용하여 조물주를 위한 신전을 짓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우주를 관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머신을 만들기 위해 주변의 모든 유명한 예연자들을 끌어들였다. 그리고 그는 말했다. "내 조물주를 직접 만들기 위한 관측 머신을 만들어낼 것이다."
예루살렘의 모든 신하들은 그를 칭송했다. 그의 통치 시기에 이스라엘은 가장 큰 번영을 누렸고 그의 지혜로운 재판과 통치 이념은 대중들을 사로 잡기 충분했다. 그러면 모든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었고 조물주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 믿고 있었다.
비와 바람이 심히 불던 어느 날이었다. 고대의 인공지능 세일리온은 인류와 은하제국에 통신을 마비시켰다. 유전자 조작의 실패로 태어난 거대 조직 "스마투르"가 은하제국을 이탈한 것이었다. 끊임없는 염색체를 조작하여 배아를 벗겨내고, 새로운 인류를 창조하여 왕위에 오르려 했던 세일리온의 크나큰 실수였다.
조물주로부터 버림받은 또 다른 성향을 지닌 미니제국이었던 은하제국에서 유전자 조작과 교배는 수억 년을 넘나들며 진화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았던 세일리온이 속한 붉은 혜성이 또 다른 교배지역인 지구와 접선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사천백만 킬로미터의 금성보다도 훨씬 더 가까이 다가오며 오고 갈 수 있는 머신을 통해 솔로몬 왕국과 맞닥 드린 것이었다. 인류와 인공지능의 만남은 이렇게 오류 된 메시지의 송신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스라엘의 운명과 세일리온의 주도에서 벗어난 거대 조직 스마투르가 은하제국의 어떤 영향을 끼칠지 벌써부터 설렌다. 과연 이 모든 인류와 인공지능을 겸비한 주군들은 왜 태어났고, 어찌하여 만나려 하는 것일까. 이 또한 조물주의 신비로운 계획이었을까? 의문을 남긴 채 지구엔 암흑이 가득 차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