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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rector John Jan 16. 2022

RE:ach 호텔 그리는 디렉터
_오크우드 호텔

오크우드 호텔을 디자인하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87길 46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

오늘은 오크우드 호텔을 찾았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오크우드 호텔은 코엑스와 붙어 있다.

외국인들은 호텔 바로 옆에 카지노가 붙어있어 많이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오크우드 호텔은 외국인 투숙객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주고객이기 때문일까? 객실을 보면 휴먼스케일이 좀 더 커서 그런지 왠지 남는 공간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오크우드 호텔에서 가장 기본 타입 객실은 다른 호텔 기본 타입 객실보다 훨씬 크다. 


오크우드 호텔은 왜, 오크우드 라는 이름을 사용했을까?

일반적인 사람들은 호텔을 이용할 때 이런 생각을 안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난 가장 먼저 이런게 궁금하다. 호텔에 대한 꿈이 있어서 일까? 이 호텔을 왜 이런 이름을 지었고, 누가 지었고, 왜 이곳에 호텔이 세워졌는지 등 호텔 내부적인 정보들이 궁금하다. 정확하진 않지만 오크우드 호텔을 지은 가문의 이름인 것으로 알고 있다. 부럽다... 

장소적인 관점에서 오크우드 호텔을 바라보면 강남상권에서 장점이 많은 호텔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서울 대표적인 상권 중 하나인 코엑스에 바로 붙어있어 편의적으로 너무 좋다. 영화관 / 아쿠아리움 / 쇼핑몰 등 만약 서울로 여행온 사람들이라면 관광 일정이 없는 날엔 실내에서도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뿐만아니라 코엑스를 통해 근처 현대백화점까지도 실내로 연결되어 있는데 아마 여행을 좀 다녀본 사람들은 이런 조건이 왜 좋은지 바로 알 것이다. 여행지에서 만난 눈과 비는 자유로운 여행을 간섭하는 요인인데, 오크우드 호텔에 머무르면... 그런 날에도 아무 문제 없이 시간을 즐 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조금만 넓게 보면 잠실에 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도 있고, 청담동 명품거리에서부터 압구정, 도산공원, 신사동까지 서울 대표적인 강남상권과 가깝다. 물론 근처에 오크우드 호텔만 있는게 아니라 파르나스 호텔부터 인터콘티넨탈, 오크우드까지 총 3개 호텔이 붙어 있다. 3개 호텔 모두 장소적인 장점을 누리고 있다. 그 중 오크우드 호텔이 유독 더 좋은데는 한가지 이유가 있는데 잠시후에... 

오크우드 호텔 로비

1층에 들어서면 '생각보다 작은데...?'라는 생각이 든다.

건축면적에 차량 진입로 엘레베이터 공간 등 서비스 공간을 제외하면 남는 공간이 없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좁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사실... 쓸데없는 조명물이나 구조물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한다.) 호텔을 이용하다보면 로비의 위치가 전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오크우드 체크인 서비스는 5층에서 이루어진다. 1층이 좁아졌기 때문에 5층으로 올렸을까? 로비는 이렇게 오크우드 처럼 5층 정도에 있는 경우, 1층에 있는 경우 또 어떤 경우엔 맨 꼭대기층에 있는 경우 이렇게 세가지로 크게 나뉜다. 로비의 위치는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로비 위치는 디자인적 의도 보단 운영 관리적인 측면에서 위치가 결정된다고 보는게 좋다.

오크우드 처럼 5층 정도...약간은 저층에서 체크인을 하는 경우는 그 아래층에 F&B 시설이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오크우드도 그렇다. 이런 경우 장점은 호텔 이용객 외에 일반인들도 누구나 호텔 건물을 출입하며 호텔에서 제공하는 F&B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호텔 문턱이 낮춰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요즘 추세이기도 하다. 최근 오픈한 조선팰리스타 잠실의 소피텔도 이런 구조를 보여주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호텔 5F 분위기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룸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로 걸어가다보면 오크우드만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전반적인 큰 분위기는 클래식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힘이 들어가 있거나, 화려한 클래식함은 아니다. 굉장히 단순화 되어 있다해야 할까? 마음에 드는 건 우드톤이다. 컬러톤을 잘 맞춰 놓은 것처럼 느껴졌다. 대리석 바닥과 조화도 잘 맞았고, 조명과 함께 반사된 우드의 빛깔이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졌다. 언젠가 클래식한 느낌의 공간을 맡으면 이런 빛깔을 활용해 보고 싶다.

오크우드 호텔 객실 복도

복도는 단순한 가운데 객실 입구만 우드로 강조되어 있다.

고급 아파트 입구처럼 객실 입구가 굉장히 강조되어 있다. (투박스러움이 있는 고급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오크우드 호텔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 복도를 걸어갈 때면 기분이 좋다. 느껴지는 투박함은... 코스트코에서 비슷하게 느꼈었다. (코스트코는 고급스러움은 아니지만...) 코스트코 또한 외국인 기준 스케일로 만들어졌음에 틀림없다. 화장실도 그렇고, 쇼핑카트도 그렇다. (물론 거의 도매단위로 물건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쇼핑카트가 큰 것도 있지만... 이런 구입 방식이 자체가 외국 방식이기 때문에...) 오크우드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지은 호텔보다 투박함이 느껴진다.

복도에서 느껴지는 객실 방음은 좀 약한 듯 하다. 어느 호텔이나 비슷하지만... 오크우드는 유독 취약하게 느껴진다. 어느날이면 너무 선명하게 들리는 소리 때문에 조금 민망할 때도 있다. 이쯤에서 궁금해지기도 하는데... 호텔은 왜 유독 객실 방음이 취약한 걸까? 


음- 일단 호텔 객실 내에서는 방음이 취약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호텔 외부 소리도 잘 안들리고, 방 자체가 워낙 아늑하게 분위기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온전히 내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한 공간 환경을 갖췄다. 그런데 객실 밖으로만 나가면 복도에서 들려오는 이방 저방의 소리... 혹시나 내 목소리도 누군가 들었을까 민망해질 때가 많다. 


오크우드 호텔 객실 도어


도대체 왜 그럴까? 이렇게 고급스러운 공간과 취약한 방음은 선뜻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턴 오로지 내 주장일 뿐이지만... 나는 원인을 공조설비에 있다고 생각한다. 호텔은 쾌적함을 유지하기 위해 공조 설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한 객실에서 나오는 흡기 배관이 단독으로 설비되어 호텔 밖으로 배출되는게 아니다. 보통 흡기 배관은 각 객실의 배관들이 하나로 이어져 또 각층과 만나고 그렇게 전 객실의 배관이 어느 한군데로 모아졌다가 밖으로 배출된다. 난 이런 특징 때문에 복도에서 객실 소음이 들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각 객실마다 단독으로 설비라인을 갖추기엔 불가능하다 생각한다. 그래서... 복도에서 들리는 객실마다의 소리는 인간미로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오크우드 호텔 개실 분위기
오크우드 호텔 객실 분위기

오크우드 호텔 객실 분위기는 기본적으로 다소 무겁게 디자인되어 있다.

무겁다고 해서 재료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즉, 대리석이나 금속 소재를 많이 활용해서 느껴지는 무거움은 아니다. 악기로 비유하자면 첼로의 선율이 느껴지는 톤으로 룸이 관리 되어 있다. 사용한 컬러톤이나 우드 소재가 주는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왜, 무거운 톤을 선택했을까? 묵직함으로 값어치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을까? 아니면 오크우드 호텔만의 이미지였을까? 외국에 있는 다른 오크우드 호텔도 기본적으로 어두운 톤을 사용하고 있기는 하다. 유독... 삼성 오크우드가 좀 다크하지만... 기본적인 기업이미지인 걸로...


무거운 톤을 사용했다고 구성된 가구요소 하나하나가 고급스러운 것은 아니다. 겉은 제법 그럴싸 하지만 마치 모델 하우스에 방문한 것처럼 가볍다. 예산절감...? 


오크우드 호텔 객실 주방

나는 개인적으로 오크우드 호텔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이유를 말해야 한다면 주방 때문이라 할 것이다.

오크우드 호텔은 '아파트형 호텔'로 구분할 수 있다. 주방이 존재한다. 객실 단독 주방이 존재한다는 것은 호텔을 자주 이용하는 다양한 투숙객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된다. 

내 경우엔 오크우드 호텔의 객실 내 단독 주방 때문에 조촐한 파티나 소모임을 이 곳에서는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요즘은 자주 할 순 없지만...) 외부에서는 1,2,3차 이렇게 장소를 옮겨가며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오크우드 호텔을 이용하면 이 한 장소에서 끝까지 모든게 가능하다. 나는 주방이 편의적인 대부분을 제공하고 있어 오크우드 호텔을 너무 좋아한다.


조촐한 파티나 소모임뿐 아니라 가끔 가족끼리 시간을 보낼 때도 너무 좋다.

특히 삼성동 오크우드는 지하가 바로 코엑스와 연결되어 있어 너무 편리하다. 얼마 전에도 가족끼리 오크우드 호텔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연결되어 있는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맛있는 것들을 구입해와 룸에서 조리를 해 먹으며 시간을 보냈었다.

오크우드 호텔 객실 내 가전제품

충분히 주방을 활용할 수 있도록 생각보다 큰 냉장고가 있다. 정말 생각보다 큰 냉장고다. 장기투숙을 하는 투숙객도 많다고 하니... 그럴만한 호텔인 것 같다. 냉장고를 보면...

뿐만 아니라 확실하게 이용하라고 세탁기까지 있다. 이렇게만 보면 정말 확실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호텔이다. 현대백화점과 코엑스에서 맛있는 것들을 잔뜩 사와 요리해 먹으며 여행 중 입을 옷들도 하루하루 세탁해서 입을 수 있고... 남는 음식들은 냉장고에 보관해 다음날 다시 먹을 수도 있다. 강남에선 거의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오크우드 호텔 객실 분위기

가볍게 작업도 할 수 있는 데스크. 의지가 음청 불편하긴 하지만... 

그 옆에 붙어있는 인터콘티넨탈 호텔 객실 의자가 업무적으론 아주 나이스하다. (인터콘티넨탈 호텔 기본 객실은 오크우드 보다 훨씬 작은데... 데스크 의자만 좋다.) 오크우드 호텔 리모델링을 한다면 데스크 의자는 좀 업그레이드 해도 좋을 것 같다.

오크우드 호텔 욕실 분위기

객실을 이용할 때 중요한 공간이 있다. 바로, 욕실.

1 베드 슈페리어룸에 투숙을 하면 욕실 샤워부스 내 바닥 부분에 스팀노즐이 있어서 스팀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오크우드 호텔은 어메니티가 다른 호텔만큼 제공되진 않는다. 주방쪽에도 기본 생수 2병과... 약간의 티 제품류를 제외하곤 없고, 욕실에는 샴푸나 바디워시, 비누를 제외하곤 없다. 사실 다른 어메니티들은 특별히... 신경 안쓰이는데 처음 방문하게 되면 칫솔, 치약이 없는 것에 당황할 수 있다. 미리 챙겨야 한다. 또는 지하 1층에 편의점이 있으니 따로 구입을 해야 한다.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하드웨어만 제공한다는 운영 방식 때문이었을까? 칫솔/치약 등은 어메니티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1박보단 장기투숙객들에게 좀 더 좋은 호텔임을 알 수 있다. (1박하면서 칫솔과 치약을 구입하기가 왜 이렇게 아까운 것일까?)

객실 내 조명 계획은 제법 마음에 들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호텔을 이용할 때 객실 내 조명을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호텔마다 사용자가 컨트럴 할 수 있는 조명 방식이 전부 다르다. (큰 범위에선 비슷하겠지만...) 정말 세밀하게 나뉘어 진 곳도 있고, 크게 크게 공간 별로 나뉘어 진 곳도 있다. 오크우드 호텔은 약간... 투박하긴 하지만 그래도 적절히 조명 계획이 나눠져 있는 듯 했다. 전체 조명을 켠 상태 조도도 괜찮았고, 적당히 끈 상태도 분위기 있고 좋았다. 오크우드 호텔은 기본적으로 투박하나보다... 

나는 개인적으로 메인 컨트럴이 가능한 침대에서 버튼으로 조명을 조작하는 것도 좋지만, 각 개별적인 조명에서도 조작이 가능하게 되어 있는 것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사람은 조금이라도 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쇼파에 앉았는데, 쇼파 스탠드 조명을 끄기 위해 다시 메인 컨트럴을 하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면... 귀찮다. 물론 요즘 세워진 호텔에서는 어디서든 컨트럴이 가능한 전용 태블릿이 객실마다 있다.

오크우드 호텔 침실 분위기

침실은 다 괜찮았는데... 침대 품질은 최악이었다.

특히, 킹 사이즈 침대는 싱글 두개를 합쳐놓은게 분명했다. 간혹 어떤 호텔을 가면 트윈 객실을 그렇게 만든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킹사이즈 침대가 되었다가 쪼개면 트윈객실이 되는... 


오크우드 호텔에서 딱 하나, 침대 사양은 업그레이드 했으면 좋겠다.

금방 금방 망가져서 일부러 그랬을까? 잠자리가 편하진 않다. 그렇다고 객실 가격이 그렇게 낮은 것도 아닌데... 침대 시트와 이불의 질감도 좋은 편은 아니었다. 흡수되는 재질이 아니어서 그런지 몸과 페브릭이 밀착되기 보단 떠있고, 잠자는 동안 배출되는 땀이 피부 겉에 맺혀있다. 

냉난방설비는 나쁘지 않았다.

여름에는 생각보다 시원하게 맞춰져있고, 잠잘 때 불편함이 느껴지진 않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객실이 넓은 편이어서 직접적으로 느껴지는게 없어 오히려 더 좋다. 가을/겨울에는 여름보단 쾌적하진 않았다. 기본적으로 건조한 계절이지만, 냉방보단 난방이 쉽게 적용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사실... 방마다 다른 것 같기도 하지만... 어려울 수 있지만 겨울엔 중앙 난방과 개별 온풍 설비가 함께 사용되면 어떨까? 생각도 해봤다. 비용적인 문제가 접촉 되겠지만... 일단 호텔 바닥 자체가 겨울엔 차가운 것 같아서... 

객실에 사용된 우드 질감과 가구 디테일을 사진에 담아 봤다.

나무 무늬가 선명한 우드를 사용했고, 돌출된 부분이나 이음새가 보이지 않게 가구는 깔끔하게 처리됐다.

이런 가구 디테일을 보면 또... 분명 가격이 좀 있다는 건데... 나는 왜 모델하우스 등에 배치된 세트 가구 같은 느낌을 계속 받았을까? 몬가... 사이즈가 익숙하지 않은 사이즈여서 일까?

오크우드 호텔 객실 내 커튼

오크우드 호텔 내 설치 된 커튼은 별로라고 생각했다.

왠지 생각으론 호텔이 디자인되고 난 후 한번도 교체 된 적이 없는 것... 같다는... 오래전에는 인기 있었을 것 같은 질감이었다. 요즘은 시그니엘 같은 호텔에서 사용하는 페브릭 커튼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시스루 같은... 실크 커튼 말구... 

오크우드 호텔 객실 뷰는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다. 그냥 호텔 앞 삼성동을 볼 수 있는데... 특별한 점은 없다. 그래서 굳이 호텔 커튼을 활짝 여는 경우가 없다. (나는 그렇다.) 어떤 호실에서는 바로 앞 건물 사무실이 보인다. 

가구 스타일은 시대 트렌드가 돌면서 요즘 스타일과 많이 맞아 떨어진 것 같다. 1-2년 전까지 미니멀 디자인이 인기를 끌면서 그 외 스타일들은 전부 좀... 과하거나 화려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은 또 너무 근거없이 미니멀함은 없어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조금은 장식적인 요소들이 붙기 시작했는데--- 그런 점에서 현재 오크우드 가구는 몬가... 적당히 꾸며진 것 같아 마음에 든다. (Shape을 의미한다.) 

오크우드 호텔 룸 서비스는 품질이 낮은 편 같다. 그렇다고 불친절하다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호텔은 친절한 서비스를 추구하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 없이 불친절을 느낄 순 없다. 다만, 기준 이상이냐의 문제일 뿐... 오크우드 호텔은 요리들도 투박하다. (기본적으로 호텔 룸서비스는 좀 투박하게 요리되어 룸으로 오는 편이긴 하다.) 그런데 신라호텔이나, 요즘 오픈한 조선팰리스나 소피텔과 비교하자면 한참 낮게 느껴질 뿐... 게다가 조선팰리스는 오너 덕분인지 식음료에 신경을 많이 써서 더더욱 오크우드 호텔은 비교가 된다. 


기본적으로 외국계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영업하면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지는 건 일반적이다. 수입차 AS를 받을 때면 항상 느껴지는 바이다. 그런 면에서 오크우드 호텔은 많이 친절한 편이다. 여러번 이용했지만, 한번도 불친절 하다는 느낌을 받아 본 적은 없다. 

오크우드 호텔을 리뉴얼 한다면...

5층에 위치한 프론트 서비스 공간 즉, 로비를 좀 더 넓히고 싶다.

너무 협소하게 되어 있어 호텔에 온 느낌이 덜 난다. 5층에 위치한 다른 업장 사이즈를 조금 줄여서라도 로비면적을 넓혀서 오크우드 호텔에 온 것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싶다. 


그리고 5층에 로비와 함께 위치한 레스토랑은 다른 층으로 옮기고 싶다. 동선상 로비에서 체크인하고 바로 객실등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오히려 로비와 같은 층에 위치한 식음매장에 전혀 관심이 안생기는 것 같다. 게다가 오크우드 같은 경우 지하로 이동하면 코엑스에 위치한 다른 업장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이용하게 된다고 본다. 

만약 같은 로비층이 아니라 다른 층에 식음 매장들이 있다면 오히려 한번쯤 알아보려고 할 것 같다.


그리고 1층엔 불필요한 구조물들을 제거하고, 탁트인 공간으로 만들면서 벽면에는 오크우드 호텔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연출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는 2층으로 올라가는 원형 계단 등이 1층 중앙에 위치해 오히려 1층이 답답해 보인다. 


그래도 오크우드 호텔은 편의적으로 이용하기에 좋다고 생각한다. 성수기나 주말에는 객실 퀄러티 대비 위치적인 이유 때문에 객실료가 좀 비싸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평일에 이용하기엔 적당하고 좋다. 이 뿐아니라 더 느껴지는 것도 많지만, 처음 써보는 호텔에 관한 글이어서 그런지 선뜻 생각이 정리가 안된다. 

난 호텔 리브랜더를 목표로 국내 호텔을 경험하고 재해석 하고 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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