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은 요리하는 공간이 아니라,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사치가 아닌 안목을 투자하는 고객을 위한 인테리어 인사이트

by WorthWorks LEE

주방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여전히 ‘요리’를 먼저 떠올립니다.

무엇을 해 먹는지,

얼마나 자주 요리하는지,

어떤 가전을 쓰는지.

하지만 요즘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은 분명 달라졌습니다.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배달 음식이나 간편식을 통해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집에서 전혀 식사를 안하는 사람들도 늘어났습니다.

냉장고에 식재료보단 음료 위주로 채워져있죠.

그래서 주방의 기능은 이제 보관 위주로 바뀌겠구나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방의 중요도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오히려 역할은 더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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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보다 ‘함께 먹는 시간’이 늘어난 공간

요리를 하지 않아도, 주방은 계속 사용됩니다.

혼자 조용히 식사를 하기도 하고,

가족들과 하루를 정리하며 마주 앉기도 합니다.

식탁은 더 이상 식사만을 위한 가구가 아닙니다.

그 위에서 커피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고,

아이들은 숙제를 하고, 누군가는 책을 펼칩니다.

요즘의 주방은

요리의 빈도보다 머무는 시간이 훨씬 길어진 공간입니다.


주방은 가장 일상적인 ‘생활 공간’이 되었다

간단한 티타임을 갖는 시간,

별다른 목적 없이 앉아 있는 시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짧은 순간들.

이 모든 장면이 이제는 거실보다

주방과 식탁 주변에서 더 자주 일어납니다.

그래서 주방은 더 이상

‘일을 하는 공간’이 아니라

생활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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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이다.

이 변화는 주방 설계의 기준도 바꿉니다.

얼마나 많은 수납이 가능한지,

가전이 얼마나 최신인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생겼습니다.

오래 앉아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분위기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배치

빛, 소리, 시선이 편안한 환경

요즘의 주방은

기능을 채우는 공간이 아니라

시간을 담아내는 환경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집은 주방과 거실의 경계를 허물고

거실의 확장, 주방의 확장으로 전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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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주방이 오래 쓰이지 않는 이유

우리가 핀터레스트 등에서 볼 수 있는

주방은 대부분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상판 위에는 아무것도 없고,

식탁은 장식처럼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시각적으로 좀 더 호감적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다릅니다.

사람이 머무는 공간에는 흔적이 남고,

자주 쓰는 물건은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이런 생활의 모습을 고려하지 않은 주방은

처음엔 만족스럽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해집니다.

잘못 설계된 주방은

하루를 망치지는 않지만,

매일 조금씩 시간을 피곤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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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주방에서 먼저 보는 것

주방을 설계할 때, 우리는 요리 실력보다 생활을 봅니다.

이 집에서는 누가, 얼마나 오래 앉아 있을지


식탁에서 어떤 장면이 반복될지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지

이 질문에 따라

동선도, 식탁의 위치도, 조명의 방향도 달라집니다.

좋은 주방은

많은 기능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잘 이해된 시간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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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집의 성격을 보여준다.

주방을 보면

그 집이 어떤 속도로 살아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쁘게 스쳐 가는 집인지,

머무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집인지.

그래서 주방을 바꾼다는 것은

가구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다시 정리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단순히 보기 좋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주방을 꾸며 놓으면

그 만족은 이사하기 전까지로 끝입니다.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되지 않은 전시상태에서 끝나는 효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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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유도 문단

주방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집 전체의 생활 방식에 대한 대화로 이어집니다.

공간은 부분에서 시작되지만,

답은 언제나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에 있습니다.




집은 꾸미는 대상이 아니라, 시간을 담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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