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hef yosef
Oct 01. 2024
한 달 여만에 회사 다니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여전히 회사를 다니고 있답니다.
지난 글을 보니 글은 역시 써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고통스러운 일이 끝날 것 같지 않다가도 어느새 다 지나고 잊히니까요.
'아, 한 달 전에 코로나로 참 답답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었지. 그런데 지금은 생각도 나지 않는구나!'
갑자기 이런 문구가 떠오르네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회사의 일이 왜 이렇게 힘들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가를 고민해 봤습니다.
결론은 '욕심'인 것 같습니다.
다 잘하려고 하는 욕심!
내가 맡은 일은 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 같은 부담감!
이제는 조금씩 내가 하려고 했던 것들을 나눠서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누군가의 조언을 받아들이겠다는 말입니다.
'하나 되기', '연합'
참 좋은 말이지만 결코 쉽게 이룰 수 없는 단어들입니다.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누군가의 희생과 양보가 불가피합니다.
어느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선교사로 부름 받은 여러 명의 목사님들이 계셨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다가 실패했습니다. '왜 실패했을까'를 곱씹어보니 '하나 되지 못함'이 그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합숙하면서 훈련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희생을 각오하며 어려운 이웃을, 나라를 돕기로 다짐하며 주어진 길을 가는 목사이자 선교사인 그들..
현실은 참담했습니다.
같이 살다 보니 이런저런 부딪힘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들 가운데 깨짐과 탄식과 회개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치약' 하나 용납하지 못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봤던 것입니다.
치약의 중간부터 짜는 사람을 용납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하나 되기' '연합'이라는 거창한 구호 아래에 치약하나에 무너지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회사 생활이 어려운 이유를 '욕심'과 더불어 '하나 되지 못한 분위기'에서 발견했습니다.
서로를 용납하지 못하고, 잘못을 서로에게 미룹니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단시간에 일어난 일들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대로 갈 수는 없잖아요.
대화를 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다 보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